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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축전 여는 차대영 미술협회 이사장

중앙일보 2010.11.09 00:24 주말섹션 6면 지면보기



“대중과 호흡하는 축제 될 것”



대한민국 미술축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차대영 미술협회 이사장과 탤런트 황신혜씨. [신승희 프리랜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미술인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미술축전이 되게 할 것입니다.”



 지난 몇년 간 ‘미술대전 비리 사건’등 불미스런 일로 위상이 추락했던 미술협회(이하 미협)가 올해 새 이사장 선출 이후 쇄신의 행보를 걷고 있다.



 구체적인 결실의 하나가 오는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대한민국미술축전’이다.



 이날 축전의 연예인홍보대사를 맡은 탤런트 황신혜씨의 위촉식도 함께 열렸다. 구족화가인 동생의 영향으로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황씨는 “바쁜 일정 때문에 미술을 많이 접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미술을 익히고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황씨의 동생 황정연씨는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이후 구족화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미술축전에 참가한다.



 “톱 탤런트 황신혜씨가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등 미술인들과 대중이 격의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이번 대한민국미술축전의 기본 컨셉입니다. 이 축전은 킨텍스 2만3000㎡의 넓은 부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과 공예·디자인·전통공예 부문의 전시가 정규행사로 열리고 패션쇼와 아트페어·자료전 등이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5일에는 ‘제4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행사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미술계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지요.”



개막을 앞두고 동분서주 뛰고 있는 차대영 이사장을 10월 초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1월 제22대 미협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후 기업메세나를 통한 20억원 기금 운영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는데요.



 기업메세나는 아주 중요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 작업을 하고 있는 미술인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협의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문화적 기부를 하면 30%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한 금액만큼 그림도 소장할 수 있고요. 이러한 문화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미술계는 이러한 메세나를 통해 전시를 활발히 열 수 있고 복지도 향상될 수 있으니 기업메세나는 미술계와 기업의 윈-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어떤가요?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취임 초기에는 기업메세나 사업이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 쉽지 않더군요. 게다가 기업들의 예산 사용 방향이 연초에 결정되기 때문에 올해 당장 목표액을 달성하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좀 더 장기적으로 접근하려 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회의원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공동5인제로 기업메세나 제도를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술계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몇 가지 성과를 보여주셨는데요.



 아산시와 창작스튜디오·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산시 문화예술 활성화 및 폐교를 이용한 미술관 건립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의 레지던스를 겸한 창작센터와 지역주민을 위한 미술아카데미 조성 등의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지요. 그리고 한국의학연구소(KMI)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협 회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술인들의 복지가 중요합니다. 전업작가 대부분이 무직자 취급을 당하면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술인공제조합과 연계한 미술인공제조합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건강·산재·연금·고용 등 기본 4대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메세나가 활성화되면 이를 통한 작품판매수익금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협 회원 300여명에게 매년 1억2000만원의 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복지정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미술대전 비리 사건으로 미협의 위상이 많이 추락했습니다.



 때문에 미협 회원들의 사기가 바닥입니다. 2007년 심사 비리 사건으로 미술대전의 위상이 추락했고 일부에서는 미술대전의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미술대전을 없애기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 건전한 방향의 쇄신이 낫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 미술대전의 방향성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



 -다시 대한민국미술축전으로 주제를 돌려 보죠. 구체적으로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를 해주십시오.



 저에게는 이번 행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기가 떨어진 미술인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1부(12월2일~7일)와 2부(12월8일~13일)로 나누어 진행되면서 국제행사로 ‘한일누드드로잉페스티벌’, 특별행사로 ‘아트패션쇼 및 특별공연’이 있습니다. 기획전시회는 ‘연예인·유명인사기획전시’ ‘아이들을 위한 특별전시’ ‘한국미협 50년사 자료전’등이 함께 열립니다. 본행사로는 미협 회원들의 전시와 ‘대한민국미술축전 메세나를 위한 아트페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아트페어를 통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향후 기업메세나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정규행사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과 공예·디자인·전통공예부문’이 열립니다. 많이 바뀐 미술대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12월 5일에는 미술인들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제4회 대한민국미술인의 날’행사가 열립니다. 이날 미술인들에게 훈·포장을 제정, 정례화함으로써 미술인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미술인과 일반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우리 미술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글=김민경 객원기자

사진=신승희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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