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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가르며 쌩쌩 … 추위 모르는 터프가이의 비밀은?

중앙일보 2010.11.09 00:22 Week& 8면 지면보기






열선이 들어 있는 모터사이클용 거빙스 장갑. [기흥인터내셔널 제공]



겨울엔 모터사이클을 타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옛날 말이다. 추운 날일수록 교통량이 늘어 도로의 정체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한겨울에도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유다. 매서운 바람을 가르고 달릴 때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쾌감도 있다. 하지만 아무런 대비 없이 한겨울에 모터사이클 위에 오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몸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해줄 모터사이클 용품이 적지 않다.



◆‘터프가이’ 위한 열선 의류=할리데이비드슨 모터사이클의 팬이라면 날씨가 춥다고 해서 가죽 재킷과 청바지를 포기하긴 어렵다. 두툼한 패딩 점퍼와 솜바지를 입고 모터사이클에 오르면 아무래도 모양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이들에게도 비밀은 있다. 바로 열선이 내장된 옷을 입는 것이다.



 할리데이비드슨 모터컴퍼니의 순정 열선 의류인 ‘거빙스’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국내 라이더들도 올해는 한결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할리데이비드슨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는 기흥인터내셔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거빙스 제품은 모터사이클의 12V 전원을 이용해 열을 낸다. 옷의 끝 부분에 달린 잭에 모터사이클의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재킷·바지는 물론 조끼·장갑·내의·양말과 신발 깔창까지 열선이 들어간 제품이 나온다. 이들 제품은 겉보기에 일반 라이더 의류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단순히 보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옷이 직접 열을 내기 때문에 혹한에도 멋을 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스크린과 열선이 들어간 핸들 그립이 장착된 BMW ‘R1200GS’ [BMW모토라드코리아 제공]



◆자동차 못지않은 히터=BMW 모터사이클의 히팅 기능은 웬만한 자동차 못지않다.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어떤 기후·환경에서도 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BMW 모터사이클은 대부분 핸들 그립(손잡이)과 시트에 열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 주행 중 스위치만 켜면 금세 후끈해진다. 반면 상당수 브랜드는 아예 이런 기능이 없거나 선택 사양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 장착의 이점은 여러 가지다. 우선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매력이다. 모터사이클의 외관을 해치는 개조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BMW ‘R1200GS’는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모델이다.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스크린과 열선이 들어간 핸들 그립이 달려 있다.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대형 모델인 BMW ‘K1300GT’에는 동승자 좌석에도 열선이 독립 내장돼 있어 운전·동승자가 작동 여부를 각자 선택할 수 있다. 두 모델은 각각 2기통 1200cc 엔진과 4기통 1300cc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ABS와 전자식 서스펜션 조정, 타이어 공기압 조절 등의 전자 장비도 내장해 겨울을 보내는 데 무리가 없다.



 ◆스쿠터용 제품도 많아=가벼운 복장으로 탈 수 있는 스쿠터는 최근 직장인과 학생의 통근·통학용으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진다. 소형 스쿠터의 경우 겨울철 장비가 기본사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튜닝(개조)이 가능하다. 차가운 맞바람을 막아주고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윈드 스크린이 대표적이다. 손과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 줄 열선이 들어간 핸들 그립과 시트 등도 각각 4만~10만원(공임 별도)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모터사이클 쇼핑몰이나 가까운 판매점에서 살 수 있다.



 스쿠터를 탈 때는 보호대가 들어간 재킷·바지를 입는다. 이들 제품을 겨울용으로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용 라이더 의류는 기본적인 보호기능은 물론 동절기에도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추위를 막아주는 첨단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투습·방수·방풍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발수·방수 기능이 있는 하이포라와 히트제너레이터 등이 많이 쓰이는 소재다. 이러한 소재를 사용한 옷은 차가운 공기와 수분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내부에서 생긴 땀과 습기는 방출해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준다. 일반 의류에 비해 값은 다소 비싸지만 일단 입고 밖으로 나가보면 보온 효과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



김민준 월간 스쿠터앤스타일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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