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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나도야 2골’ … 더 반가워하는 홍명보

중앙일보 2010.11.09 00:18 종합 30면 지면보기



시즌 3·4호, 2경기 연속 득점
물오른 감각 갖고 AG 합류





보란듯이 시즌 3·4호 골을 뽑아낸 박주영(25·AS 모나코·사진)이 가벼운 마음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낭시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AS 낭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과 42분 연속 골을 터뜨려 4-0 대승을 이끌었다.



 구단의 차출 거부와 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에 뛰게 된 박주영은 이날 2골로 승리를 선물하며 소속팀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모나코는 이날 승리로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3일 보르도전(2-2무)에서 리그 2호 골을 넣은 박주영은 2경기 연속 골을 뽑았다. 12경기에 4골로 득점 순위는 공동 9위로 올라섰다.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에서 두 골을 뽑은 건 지난 시즌이었던 1월 31일 니스전 이후 두 번째다.



 박주영은 올 시즌 기 라콩브 감독의 전술 변화 때문에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뛰었다. 측면에서 처져서 뛰다 보니 9월 13일 마르세유와 원정(2-2무)에서 시즌 첫 골을 뽑은 후 51일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날 원톱으로 복귀한 박주영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교과서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2-0으로 앞선 후반 36분 오버메양이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들보다 한 발 빠르게 달려들며 왼발을 대 가볍게 골을 뽑았다. 6분 뒤에는 오버메양이 침투패스를 내주자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을 교묘히 뚫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15시간의 강행군 끝에 8일 오후 광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출국수속을 마칠 즈음 홍명보팀은 북한에 0-1로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홍명보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의 골 소식을 크게 반겼다. 그는 “최고의 득점 감각으로 광저우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프랑스에서 보여준 골 감각을 광저우에서도 이어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북한과 C조 1차전은 뛰지 못했지만 10일 요르단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 지동원(19·전남)과 박희성(20·고려대)이 맡았던 대표팀 공격라인에 박주영이 가세하면서 금메달을 향한 홍명보팀의 득점 루트는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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