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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산답게 그리는 화가 박기수

중앙일보 2010.11.09 00:09 주말섹션 10면 지면보기






금강산(만불상), 90.9×72.7㎝, 캔버스에 유채, 2010.



박기수는 산을 산처럼 그리는 화가다. 그는 산의 모습을 아름답고 예쁘게 치장하여 그리려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색의 사용이 만들어내는 느낌에는 확고한 법칙이 있다고 믿는 작가는, 산을 그리는 붓과 산을 표현하는 색을 산대하듯 한다. 붓과 색 고유의 법칙을 존중하는 그의 손이 그려내는 산은 산다운 산의 모습이다. 일부러 꾸미거나 과장하지 않는 산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법칙에 자신을 맡긴다. 그런 자연스러운 산의 모습이 주는 느낌 그대로를 거짓 없이 받아들일 때 산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작가는 믿는다.



 산을 찾아 화려한 단풍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말없이 품는 산의 넉넉함, 흐르는 물줄기와 흩날리는 나뭇잎들의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여유로움, 그리고 때로는 바스러지고 사라지는 생명체를 방관하는 냉정함까지 산은 여러 모습을 하고 있다. 여러 개의 얼굴을 지닌 산은 그래도 항상 그 자리에 서있다. 역동성과 적연함의 상반되는 특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산. 따뜻한 산은 따스하게, 냉담한 산은 차갑게, 청량한 산은 푸르게, 메마른 산은 거칠게 표현하는 박기수의 산은 그래서 다양하다.



박기수 전시 일정



· 2010 G20 미술한마당전=갤러리 각, 11월 10일~16일까지 제20회



· 청담 미술제=갤러리아 순수, 11월 25일~12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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