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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의전차, 최고 출력 400마력 … 대한민국 대표 VIP차

중앙일보 2010.11.09 00:05 Week& 2면 지면보기



현대 에쿠스 리무진



현대 에쿠스 리무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탑승할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차량이다.



 에쿠스 리무진은 프로젝트명 ‘VI’에서 알 수 있듯이 ‘주요 인물(VIP)’을 위해 개발한 차다. 지난해 9월 출시 직후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 3대를 청와대에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며 국산차의 자존심도 세웠다.



현대차는 에쿠스 리무진 출시 때부터 국산차와는 경쟁 상대가 없다고 여기고 마케팅 전략을 짰다. 그래서 해외 수입차와의 비교 품평 설명회를 통해 국내 부유층과 대기업 법인 차량 시장을 공략했다. 에쿠스 리무진의 길이(전장)는 5460㎜로 국산 승용차 중 가장 길다. 일반 에쿠스 세단(5160㎜)보다 300㎜ 길다.



 차량 가격도 국산 승용차 중 가장 비쌀 뿐 아니라 최고급 수입차에 못지않다. VL380 프레스티지는 1억3500만원, VL500 프레스티지는 1억4600만원이다.



 에쿠스 리무진은 중간 부분(B필라)의 길이만 늘린 일반적인 리무진과 다르다. 뒷문 길이도 함께 늘렸다. 긴 뒷문 덕분에 뒷좌석 VIP가 타고 내릴 때 편의성도 높아졌다.



 에쿠스 리무진의 자랑 중 하나는 엔진이다. VL500 프레스티지의 경우 일반 에쿠스 세단의 4.6L 타우(τ) 엔진을 5.0L로 개량한 엔진을 탑재했다. 5.0L 타우 엔진의 최고 출력은 400마력이다. 경쟁 차종인 도요타 렉서스 LS460L, 메르세데스-벤츠 S500L보다 각각 20마력, 12마력 높은 출력이다. 덕분에 지난해 출시 직후 5.0 타우 엔진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워즈오토(wardsauto.com)’로부터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에쿠스 리무진에는 각종 안전 장치도 장착돼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를 달아 주행 조건에 따라 전조등이 상하, 좌우로 움직인다.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져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준다. 주행 중 급제동 상황이 생길 때 운전자가 비상등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비상등이 자동으로 깜빡거려 뒤에서 오는 차에 위험을 경고해주는 급제동경보시스템(ESS)도 장착됐기 때문이다. 노란색으로 된 중앙선을 넘을 경우 경고음도 빠르게 울린다.



 뒷좌석에는 항공기 1등석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 장치도 있다. 승객의 다리 아래(장딴지) 부분을 받치는 풋레스트를 버튼을 눌러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기능이다. 좌석에 허리 마사지 기능도 내장돼 VIP가 이동 중에도 피로를 풀 수 있다.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 공간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드 조명과 함께 책자를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도 있다.



강병철 기자






10인치 모니터, DDC … ‘운전의 즐거움’ 선사



BMW 750Li










BMW 750Li



한국에서 BMW는 최고급 자동차 메이커로 어느 나라에서보다 명성이 높다. 그것은 BMW를 대표하는 7시리즈의 공로가 크다.



 2008년 12월 신형 모델이 나온 7시리즈는 품격·안락함·기술이 조화된 BMW의 최고급 차종이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을 출시 직후 거머쥘 만큼 디자인도 돋보인다. 2개의 신장(콩팥) 모양을 닮았다 해서 ‘키드니’ 그릴로 불리는 전면부는 기존 모델보다 커져 차량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소재의 마감재와 넓은 공간이 어우러진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동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의전 차량에 선정된 750Li는 일반 7시리즈 세단과 달리 길이(전장)가 33㎜ 길다. 그래서 안락한 뒷좌석이 더욱 눈에 띄는 차량이다.



 뒷좌석에는 2개의 9.2인치 모니터가 장착돼 있다. CD·DVD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다.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스테이션 등 외부기기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회사의 표어인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반영하듯 운전석에 각종 편의 장치가 장착돼 있다. 10.2인치 고화질 모니터가 계기판 옆에 장착돼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각종 메뉴 선택을 간단한 손 터치로 할 수 있다.



 원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밤에도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나이트 비전 기능이 있다. 사람의 형태뿐 아니라 이동방향까지 감지해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계기판이나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앞 유리창을 보며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행 속도와 내비게이션의 진행 방향 같은 정보를 차의 앞유리에 표시해 안전 운전을 돕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기 때문이다. BMW는 뭐니해도 고성능 자동차의 대명사다. 750Li도 배기량 4395cc의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407마력, 최대 토크 61 ㎏·m를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에 주파한다.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DDC)도 자랑거리다. 운전석 옆에 위치해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서스펜션 강도, 핸들링 반응, 변속시점 등을 다섯 가지 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주행 특성을 개인 취향과 주행 환경에 따라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다. 750Li의 판매 가격은 1억8000만원.






차체는 가볍고 엔진은 힘 넘치고 ‘새로운 강자’



아우디 뉴 A8










아우디 뉴 A8



아우디 뉴 A8은 G20 서울 정상회의 의전 차량 중 가장 새내기다. 11~12일 정상 회의를 일주일여 앞둔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처음 공개된 국내 판매 가격은 4.2 FSI 콰트로 모델이 1억4000만원, 4.2 FSI 콰트로 RSE는 1억5700만원.



 뉴 A8은 8년 만에 완전히 모습을 바꾸고 나온 아우디의 최고급 차종이다. 우선 차체가 커졌다. 길이 5137㎜, 폭 1949㎜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75㎜, 55㎜씩 늘어났다. 차체는 커졌지만 무게는 가볍다. 철보다 40% 정도 가벼운 알루미늄 차체(ASF)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1994년 세계 최초로 100% 알루미늄으로 만든 차를 양산했다. 바로 뉴 A8의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A8의 1세대 모델이다. 가벼운 차체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출력의 엔진을 탑재해도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엔진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출시된 뉴 A8 FSI 콰트로 모델은 배기량 4163㏄의 직분사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371마력, 최대토크 45.4㎏·m를 낼 수 있다. 이전 모델과 배기량은 같지만 출력은 21마력, 토크는 0.5㎏·m가 향상됐다. 가벼운 차체와 힘있는 엔진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올리는 데 5.7초가 걸린다. 상시 4륜 구동 방식으로 8단 자동변속기도 장착했다. 연비는 8.3㎞/L.



 뉴 A8은 자동차 조명 기술이 어디까지 진보했는지를 보여준다. 중심에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있다. 우선 전조등 전체가 LED로 만들어졌다. 운전자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전조등 빛을 햇빛과 비슷한 5500켈빈(빛의 단위)으로 내보낸다. 실내에도 곳곳에 LED가 있다. 원격 조작으로 차 문을 열면 LED 실내등이 운전석에서 실내 전체로 빛이 파도처럼 움직인다.



 뉴 A8은 아우디를 대표하는 차종이다. 그동안 대형 세단에서 경쟁사인 벤츠 S클래스, BMW 7 시리즈에 밀렸던 것을 이번에 단단히 만회하겠다는 게 아우디의 전략이다. 당장 옵션이나 첨단 기능을 비교해봐도 A8이 한 수 위다. 여기에 실내 인테리어는 더 고급스럽다.






남성적 디자인 … 미국서 2년 연속 안전성 만점



크라이슬러 300C










크라이슬러 300C



크라이슬러 300C는 회사 이미지를 단번에 바꾼 효자 차량이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기원전과 기원후를 빗대어 ‘300C 이전’과 ‘300C 이후’로 크라이슬러의 연대기를 나누기도 한다.



 300C는 미국 크라이슬러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합병돼 출범한 다임러-크라이슬러 시절에 개발이 이뤄졌다.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 플랫폼(차체와 동력장치 등 차량의 기본틀)을 바탕으로 개발해 2004년 4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출시 이후 주행 성능, 편의·안전 사양, 만족도는 최고급 대형 세단과 같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300C는 웅장하면서 복고풍의 전면부가 특징이다. 크라이슬러 특유의 남성적이고 강렬한 디자인과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도 동시에 보여준다. 벤츠 플랫폼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 승용차에서는 보기 드문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그래서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 성능이 미국산 경쟁 차종을 압도했다.



 국내에서도 2004년 10월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6850대에 달한다. 연평균 1000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카 대열에 오른 것이다. 올 초부터는 국내 소비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편의사양 덕분에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TPEG) 기능이 들어간 내비게이션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빠른 길 찾기와 함께 교통 정보, 뉴스, 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



 편의 장치와 함께 안전 장치도 자랑거리다. 기존 할로겐 조명보다 두 배 이상 밝고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HID 제논 전조등, 차량의 속도와 충격 정도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 정도를 알맞게 조절해 주는 스마트 에어백이 대표적이다.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ESP),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과 같은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미끄러운 노면이나 위급 상황에서 안전 운전을 돕고 있다. 덕분에 300C는 2008년, 2009년 연속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충돌시험에서 정면 충돌, 측면 충돌, 차량 전복 테스트 항목에서 각각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2.7, 3.5 휘발유 모델과 3.0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7 모델이 4980만원, 3.5 모델이 5980만원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 의전 차량으로 제공되는 3.0 디젤 모델은 6580만원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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