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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점 없어 특별, 이익 나눠 더 특별

중앙일보 2010.11.09 00:00 경제 9면 지면보기



백화점들 ‘한정판’ 마케팅 … 수익금 기부도 많아 호응



한국도자기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지오메트리카(Geometrica)’ 도자기 찻잔 세트를 선보였다. 롯데쇼핑 창사 31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3점을 한정 판매한다. 주전자·찻잔과 설탕·우유 용기로 구성한 한 세트 가격이 380만원이다. [뉴시스]



주요 백화점들이 자기 백화점에서만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채정원 바이어는 “최근 경기 회복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며 백화점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워 경쟁하는 것”이라며 “이런 한정판 제품은 희소 가치 때문에 고객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1주년 기념으로 14일까지 ‘클래식 에비뉴 단독 상품전’을 연다. 디자이너 우영미씨가 전체적인 디자인을 하고 배우 이서진·다니엘 헤니, 가수 박효신 등 연예인 13명이 각자의 취향대로 변형한 남성 코트 13벌이 대표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코트 판매 수익금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교복 값으로 기부한다. 또 엠비오·지이크·스튜어트 등 남성 정장 브랜드도 대표 디자이너가 롯데백화점 한정판으로 제작한 의류 5000벌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도 창사 39주년 기념으로 14일까지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 디자이너 손정완씨의 한정판 남성 의류를 판매한다. 손씨가 서울 컬렉션 등 패션쇼에서 선보인 작품과 이번 행사를 위해 별도로 만든 상품 등 30여 가지가 20만~40만원대에 나온다. 손씨는 곡선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고급 여성복 디자이너.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두터운 매니어 층을 확보한 손씨가 처음으로 디자인한 남성 의류”라며 “주력 고객인 30, 40대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정판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지난달 개점 80주년을 맞아 버버리·구찌·까르띠에 등 20여 개 명품 브랜들의 단독 상품을 기획했다. 예를 들어 버버리와 기획한 특별 제품은 트렌치코트·악어백·머플러 3종. 판매 수익금 일부는 소외 계층 아동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티파니는 다이아몬트로 장식된 펜던트를, 모그·보브 같은 여성복 브랜드들도 특별 디자인 제품을 선보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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