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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도 브랜드 가치 인정, 5년 내 세계 가전 톱3 목표”

중앙선데이 2010.10.31 03:14 190호 4면 지면보기
미디어 그룹은 광둥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에 자리 잡고 있었다. 건물부터 사람을 압도했다. 최근 완공된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4개 동이 우뚝 서 있었다. 이 회사는 이름부터 국제화를 겨냥해 두고 작명됐다. 메이더(美的)의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미디어라고 옮겨 글로벌 시장에서 기억되기 쉽도록 한 것이다. 1층 로비에는 세계 시장에 진출한 현황이 대형 액정 스크린에 표시돼 있었다. 미모의 회사 가이드는 유창한 영어로 글로벌 진출 현황을 설명했다. 제품 쇼룸에 들어서자 다시 한번 눈이 의심스러워졌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낯익었던 디자인과 구조의 가전제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왕전강(王振剛·사진) 부사장은 미디어 그룹의 비전을 한껏 토해냈다. 표정과 어조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둥성 경제 기적의 상징 미디어 그룹 왕전강 부사장

-미디어 그룹은 어떻게 성장했나.
“1964년 설립된 가전제품 전문기업이다. 3개의 상장기업과 4개의 주력사업 가운데 가전제품이 가장 큰 부분이다. 가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80년으로 이듬해부터 미디어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 지금은 미디어를 플래그십(간판)으로 리틀스완·웰링앤드훨링 등 10개가량의 새끼 브랜드들도 내놓고 있다. 종업원이 13만 명에 이른다.”

-생산과 시장 진출 현황은.
“본사가 있는 순더 외에 광저우, 중산(中山), 안후이(安徽)성의 허베이(哈肥)와 우후(蕪湖),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와 화이안(淮安) 등 중국 주요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벨라루스 등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마케팅 네트워크도 국내는 물론 해외 30개 지역에 구축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에어컨·마이크로오븐·세탁기·냉장고·식기세척기 제품은 중국에서 최대 규모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은.
“미디어그룹은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2000년 이후에도 연평균 30%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성장률이 6%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950억 위안(약 16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34억 달러(약 3조8000억원)는 미국에 수출해 올린 성과다.”

미디어그룹은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와 남미 등 해외 판매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이 주도해온 세계시장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왕 부사장은 브랜드 얘기가 나오자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 설명했다.

-한국·일본 기업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한 것 아닌가.
“지난해 조사된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평가에서 미디어 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450억 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평가돼 6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중국기업연합이 발표한 ‘상위 500개 중국 기업’에서도 69위를 차지했다. 올 초 발표된 영국의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서도 가치 있는 브랜드 기업으로 포함됐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화두다. 첨단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구조가 완성되면 우리는 2015년에는 세계 가전시장에서 톱3에 진입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지속 가능한 기업은 사회 기여도도 높아야 한다.
“우리는 2002년 이후 현재까지 150억 위안(약 2조5000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사회복지와 교육에 대한 기부금도 올 2월까지 2억 위안(약 33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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