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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식·문화도시로 변신하는 광둥

중앙선데이 2010.10.31 03:10 190호 4면 지면보기
광둥성은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기술·지식·문화도시’로의 탈바꿈도 한창이다. 먼저 공해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공해 산업을 외곽으로 몰아내고 첨단 산업 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비슷하다. 벌써 광저우의 하늘은 맑고 높아졌다. 두바이타워에 이어 세계 둘째로 높은 캔튼타워(600m) 방문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1층 출입구에서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자 빌딩 108층 높이에 이르는 전망대(433.2m)까지 가는 데는 딱 1분이 걸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광둥성은 잘 정돈된 미국 시카고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이 같은 도시 정비의 목표는 산업의 첨단·고도화. 지금까지가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는 양적 성장이었다면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다. 중심축은 ‘펄 리버 델타[주장(珠江)삼각주]’ 다. 이 지역의 남단에 위치한 주하이의 헝친(橫琴)은 아시아 최고의 신천지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여의도 면적의 12배(106㎢)에 이르는 이곳에는 관광레저·연구개발(R&D)·금융·하이테크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2015년 개발이 완료되면 바다를 사이로 200m 거리에 있는 마카오 경제권을 흡수할 전망이다. 헝친은 허허벌판이었던 곳으로 후진타오(胡錦濤)와 시진핑(習近平)이 지난해 12월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광둥성은 문화도시 구축의 일환으로 전설적인 쿵후 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소룡) 띄우기에도 나섰다. 광둥성은 리샤오룽의 아버지 고향인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 8m에 이르는 그의 동상을 세웠다(사진). 문화산업으로는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든지 끄집어내 관광상품화하는 중국의 상술이 다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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