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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중앙SUNDAY가 환자들의 친구”

중앙선데이 2010.10.31 03:09 190호 4면 지면보기
서울 한남동에 있는 순천향대 병원 구명란(48·사진 왼쪽) 수간호사. 올해로 간호사 경력 25년차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86년 이 병원에 들어와 정형외과·소아과·응급실·검진센터 등을 두루 거쳤다. 지금은 6병동 14명 간호사들의 최고참이다. 이 병동은 14개의 병실이 모두 1인실로 돼 있다. 대부분 중환자들과 말기암 환자들이다. 말기 환자들에 대한 케어는 다른 환자들보다 심리적·육체적 피로가 더 심하다고 한다. 한밤중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순천향대 병원 수간호사 구명란씨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가장 무료한 시간은 일요일 오전 시간대”라는 게 구 수간호사의 설명이다. “일요일엔 의사 회진이나 검사가 없는 데다 오전엔 문병객들도 뜸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무료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순천향대 병원 측은 지난 17일부터 중앙SUNDAY 30부를 구독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병실을 돌며 환자들에게 중앙SUNDAY를 나눠준다. 구 수간호사는 “환자들이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무료함을 달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기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듣고 싶다고 하자 구 수간호사는 “연세 든 분들은 어느 단계가 되면 삶에 대한 끈을 놓는 것 같은데 젊은 분들은 끈을 못 놓아 너무 힘들어한다. 죽을까 봐 불안하고 무서워서 밤에도 잠을 못 자는 걸 볼 때마다 전문적인 호스피스 케어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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