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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죽도 불어가며 먹어라

중앙선데이 2010.10.31 02:15 190호 24면 지면보기
한 주 내내 지켜오던 1900선이 29일 깨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92포인트(1.31%) 밀리며 1882.95선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증시의 방향키를 쥔 외국인이 문제였다. 거래소 시장에서 3400억원가량을 팔았다. 기업들 실적 발표가 정점을 넘어선 데다 다음 주 3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격언으로 보는 증시 Review

여기에 이날 한솔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도 영향을 줬다. 올 시공능력평가에서 100위에 오른 건설사다. 한솔제지가 최대주주(49.55%)로 그간 2500억원에 달하는 부채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한솔그룹이 주력인 제지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설에 대한 지원을 끊을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한솔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솔제지와 한솔홈데코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한솔CNS·한솔PNS 등도 10% 가까이 밀렸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종이목재 업종 지수는 4.46% 떨어졌다.

건설업종 지수도 2.61% 하락했다. 특히 그룹 계열의 중소형 건설사의 하락 폭이 컸다. 코오롱건설과 동부건설 등은 7%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건설업계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거래소 건설업종 지수는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5월 말 이후 최근까지 5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식은 죽도 불어가며 먹으랬다. 투자에 신중해서 손해 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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