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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날 선포, 日"우리에겐 혐한의 날"

중앙일보 2010.10.25 14:29
한국의 '독도의 날' 제정을 둘러싸고 한·일 네티즌간의 감정싸움이 다시 번지고 있다.



한국 교원단체 총연합회(이하 교총)는 25일 오전 서울 흑석초등학교 강당에서 한국청소년연맹, 우리역사교육연구회, 독도학회, 한국시인협회, 청소년적십자 등과 공동으로 '독도의 날'을 선포했다. 25일은 지난 1900년 고종황제가 대한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공표한 날이다. 교총은 앞으로 매년 독도의 날 전후 일주일씩을 독도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경상북도 울릉군이 지난 2008년 조례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한 바 있지만 전국적인 기념일로 선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네티즌들은 환영한다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005년 일본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을 공포했을 때 억울함에 눈물이 났다. 이렇게 독도의 날이 생겨서 행복하다"라고 썼다. "당연히 우리 땅인데 이렇게 기념일까지 지정해야 하는 현실이 한편으론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래가사처럼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도 우겨도 독도는 정말 우리땅"이라며 '독도의 날' 선포를 반겼다.



한편 한국의 '독도의 날' 선포가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에 보도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발끈했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을 번역해 올리는 사이트인 가생이닷컴(http://www.gasengi.com)에는 '독도의 날' 선포에 반감을 드러낸 일본 네티즌들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의 한 네티즌은 "(한국이) '다케시마의 날'을 따라한 것이다. '독도'는 가공의 지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남의 땅에서 뭐하는 짓인가. 당장 나가라"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또 다른 일본 네티즌은 "우리에게 10월 25일은 '혐한의 날'"이라고 적었다.



앞으로도 독도의 날을 즈음해서는 양국 네티즌간의 감정싸움이 되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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