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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아이티, 이번엔 콜레라 재앙

중앙일보 2010.10.25 01:32 종합 14면 지면보기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중남미 아이티에 콜레라가 번져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난민 캠프가 있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질병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674명 감염, 200명 이상 숨져
수도 난민캠프로 번질까 걱정

 아이티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2674명이 콜레라에 감염돼 중부지방인 아르티보니트와 센트럴 플레토 지역에서 각각 194명,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병은 아르티보니트에서 처음 발생해 3~4일 만에 생마르 등을 거쳐 빠르게 남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서도 이날 5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인돼 긴급 격리 조치됐다. 이모겐 월 유엔 구호부문 대변인은 “환자들은 아르티보니트에서 병에 걸린 뒤 수도로 와 발병한 경우”라며 “이는 포르토프랭스가 새로운 감염 지역이 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130여만 명이 밀집 생활을 하고 있는 난민 캠프로 콜레라가 번질 경우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병이다. 극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탈수증세로 몇 시간 만에 숨질 수도 있다.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유행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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