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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시즌 Ⅲ -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30> 벙커샷 거리 조절

중앙일보 2010.10.14 18:49 경제 22면 지면보기
박희영



어프로치 두배 크기로 상체만 이용 스윙해야










핀까지의 거리가 짧다면 오픈 스탠스를 취한 뒤 클럽 페이스를 열고 피니시 동작을 높게 해주는 것이 좋다. [JNA제공]



▶ 이번 주에는 벙커샷을 할 때 거리 맞추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해요. 지난주엔 벙커 탈출이 주목적이었다면 이번 주에는 공을 핀 근처에 떨어뜨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벙커샷을 어프로치와 혼동하는 것 같아요. 어프로치를 할 때는 일정한 셋업을 하고 스윙의 크기를 조절해 거리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벙커샷에서는 좀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합니다.



벙커샷에서는 통상적인 어프로치의 두 배 정도 크기로 스윙합니다. 벙커에서 10야드를 보내려면 평소 20야드 정도의 샷을 할 경우처럼 백스윙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다만, 핀까지의 거리나 벙커 턱의 높이, 모래의 질 등을 고려한 뒤 샷을 해야 거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핀까지의 거리가 멀면 저는 스탠스를 넓게 섭니다. 만약 30야드 정도의 벙커샷이라면 드라이브샷을 할 때처럼 넓게 선 뒤 하체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그리고 피니시를 할 때까지 오른발을 지면에서 떼지 않습니다. 이때 클럽 페이스는 많이 열지 않습니다.



10야드 정도의 짧은 거리라면 오픈 스탠스로 서서 피니시를 높게 합니다. 이 정도 짧은 거리에서는 보통 클럽 페이스를 많이 엽니다. 이 때문에 공이 높이 솟았다가 제자리에 멈추는 프로 같은 샷이 나오죠. 하지만 클럽 페이스를 많이 열었다고 해도, 피니시를 낮게 끊어준다면 공은 생각보다 뜨지도 않고 런도 많아집니다.



마지막으로 핀에 붙이기 위해선 반드시 축을 고정해야 합니다. 사실상 축의 고정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거리감이 아무리 좋아도 방향성이 좋지 않다면 홀에서 공이 멀어질 것입니다. 허리의 축이 흔들리지 않아야 방향의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벙커샷을 할 때는 체중 이동을 줄이고, 상체만으로 스윙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Tip ·백스윙은 충분하게 한다.

·폴로 스루의 높이로 공의 탄도를 조절한다.

·상황에 따라 공을 세우거나 구르는 정도를 선택한다.







안나 로손



핀까지 거리 멀다면 클럽 바꿔 거리 조절










스윙 크기로 거리를 맞추기보다는 일정한 스윙 크기로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JNA제공]



▶ 벙커샷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저는 이런 트러블 샷에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해요. 벙커에도 여러 가지 기술이 존재하지만 이런 것을 모두 익히려고 하면 게임이 너무 복잡해지겠죠. 스윙은 똑같이 하되 공의 위치나 클럽 선택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편이 훨씬 간단하고 편합니다.



저는 핀까지의 거리가 가깝든 멀든 항상 같은 스윙을 하려고 합니다. 대신 클럽 페이스를 여닫는 정도로 탄도를 조절합니다. 이렇게 하면 거리와 스핀 조절이 가능하죠.



만일 10~20야드 정도의 거리라면 셋업 때 공의 위치를 변화시키면 됩니다. 벙커샷의 경우 평소에는 왼발 뒤꿈치에 공을 놓지만 거리를 좀 더 보내야 한다면 공을 오른발 쪽으로 옮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탄도가 낮아져서 좀 더 많은 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완전히 오른발 쪽으로 옮기지는 마세요. 모래를 직접 때려야 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공을 스탠스 중앙보다 오른쪽에 두면 임팩트가 어렵고 볼도 아주 낮게 날아갑니다.



핀까지의 거리가 멀다면 클럽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항상 일정한 크기의 스윙을 하기 때문에 클럽을 바꾸면 똑같은 공 위치에서도 거리 차이가 생깁니다. 물론 런에서도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클럽은 샌드웨지, A웨지, 피칭웨지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벙커 턱과 그린의 크기를 고려한다면 9번 아이언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로프트 각도가 작은 클럽을 사용할 때는 공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기지는 않습니다. 일정한 공 위치에서 샷을 해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죠. 또한 클럽 페이스를 아주 조금만 열거나 스퀘어 상태에서 샷을 하도록 하세요. 설명을 하다 보니 더 복잡해진 것 같지만 요령은 간단합니다. 같은 크기로 스윙할 것, 공의 위치로 거리를 조절할 것, 클럽으로 거리를 조절할 것.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신다면 거리 조절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거예요. 



Tip ·항상 같은 스윙을 한다.

·공의 위치로 탄도를 조절한다.

·클럽을 바꾸는 것도 요령이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J골프 홈페이지(www.jgolfi.com) TV프로그램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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