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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슈] 운동선수 절반 “구타 당해봤다” 26%는 성희롱·성추행 경험

중앙일보 2010.10.14 01:29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달 18일 파주 A초등학교 축구부원인 11세 석모군이 코치로부터 나무안마기로 수차례 맞은 뒤 이튿날 오전 사망.(해당 코치는 10월 11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가해자 73%가 코치·감독

#지난 4월 경기교육청 소속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여중생 제자(15)를 성폭행하고, 초등생 시절부터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13일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스포츠 꿈나무인 운동선수들에 대한 체벌과 성폭력이 논란이 됐다. 올해 대한체육회의 ‘선수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생을 포함해 조사 대상 운동선수(1830명)의 절반가량인 45.6%가 과거 한 차례 이상 구타를 당한 적이 있고, 26%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구타를 당한 비율은 평균 32.6%였다. 이 중 초등학생 운동선수 178명(40.5%), 중학생 211명(38.4%), 고등학생 131명(32.9%), 대학 및 일반선수 43명(12.6%)이 구타를 당해 어릴수록 체벌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았다. 가해자는 72.5%가 ‘지도자(코치 및 감독)’, 50.3%는 ‘선배 선수’였다. 또 최근 1년간 과도한 신체 접촉이나 입맞춤, 포옹 등의 운동부 내 성희롱도 여자선수의 29.8%, 남자선수의 24.9%가 당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벌였다”며 “모든 문제를 테이블 위에 공개해 놓고 선수 폭력을 없애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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