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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천안함, 북 소행 아니라고 믿는 것은…”

중앙일보 2010.10.14 01:20 종합 8면 지면보기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3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향군인회 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천안함 사태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린 비극인 것은 사실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향군인회 임원과 오찬
“나라 걱정 젊은이들 많아 기성세대가 모범 보여야”

이어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를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다’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와 국제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불신하는 주장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엔 굳건한 안보태세를 가진, 유사시엔 나라를 위해 일어설 사람들이 많다”며 “젊은이들을 걱정하지만, 나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이고 신뢰를 받게 되면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라며 “60년이 지났지만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대한민국은 선진일류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또 한쪽(북한)은 아직 구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남북한의 상황을 대비시켰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경제와 안보라는 두 축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며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012년 열릴 핵 안보정상회의에 대해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주도하는 대열에 들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공정사회론에 대해선 “대통령이 재산을 다 내놓고 나라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무슨 다른 욕심이 있을 게 없다”며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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