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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녹색 스타기업 50곳 육성 … 태양광·해상풍력 산업 집중 지원

중앙일보 2010.10.14 00:14 경제 7면 지면보기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녹색성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녹색성장을 이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도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신재생에너지 육성책이 마련되고 있는 까닭이다. 4년간 민관 합동으로 40조원을 투자해 핵심 기술과 글로벌 스타기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수출 362억 달러와 11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대책의 핵심이다.


정부, 신재생에너지 발전전략

지식경제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환경부도 2020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물기업 8곳을 육성하고, 3만7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의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먹는 샘물 사업이 집중 육성되고,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진 상수도를 수자원공사 같은 전문기업에 위탁하기로 했다.



◆제2의 반도체·조선 산업으로=민관의 투자금 상당수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될성부른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태양광이 1순위다. 개발대상인 10대 핵심 기술 가운데 4개가 태양전지용 박막 등 태양광 분야에서 선정됐다. 해외수출은 풍력이 주축이다. 특히 잠재력이 큰 해상풍력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13년까지 서남해안권에 100㎿급 실증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을 하는 글로벌 스타기업 50곳을 집중 육성한다. 땅이 부족한 한국 실정을 고려해 우체국·항만·학교·군대·발전소·산업단지 등 공공시설물을 모두 신재생에너지 부지로 이용하는 10대 그린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쑥 커버린 시장=세계적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629억 달러였던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2015년 4000억 달러, 2020년에는 1조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이 시장 역시 선진국들의 각축장이다. 태양광 쪽은 미국, 풍력은 독일·덴마크가 강하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성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은 넓은 땅, 싼 임금 등을 무기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무려 346억 달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됐다. 덕분에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다. 중국의 선텍은 태양전지 모듈 분야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섰고, 풍력에선 시노벨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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