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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학들 교육비 지원 … 해외 인턴십으로 취업난 뚫는다

중앙일보 2010.10.14 00:13 종합 31면 지면보기
수도권의 건설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차영달(28) 씨는 우석대 4학년생이던 지난해 중동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오만의 수도인 머스카트에 있는 산파리 건설회사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실무를 익혔다. 그는 당시 숙식비는 물론, 매달 150만원의 월급까지 받았다.



차씨는 “인턴으로 근무하던 회사로부터 정식 직원으로 함께 일하자는 제의까지 받았지만 대학원에 진학,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어 국내로 돌아왔다”며 “공사 보고서 작성이나 공사현장의 업무 방식을 파악하는데 해외 실습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대학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뚫기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외국의 기업체와 교육기관, 비영리단체 등에서 실무 능력을 익히는 인턴십 계약을 맺고 비용을 대주는 등 취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종일(왼쪽에서 넷째) 우석대 총장이 해외 인터십을 밟기 위해 지난달 일본 리조트 회사로 떠나는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석대 제공]
우석대학교는 내년에 미국과 캐나다·호주 등 7개국에 있는 40개 교육기관·기업 등에 100여명의 인턴 학생을 파견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현지에서 5~12개월간 외국어·실무 능력을 배우게 된다. 학교 측은 1인당 200만원까지 교육비를 지원한다.



대부분의 해외교육 기관은 자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 중 50% 정도는 현지에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학교측은 예상한다. 우석대는 영국의 런던호텔스쿨과 오만의 산파리그룹, 일본의 리조트업체 등에도 매년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전북대는 중국과 일본·인도·필리핀 등 10여 개국에 매년 20~30명의 인턴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졸업을 앞둔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에 뽑히면 학점(최대 18학점)을 인정해줄 뿐만 아니라 항공료·교육비 등 200만~300만원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전북대는 앞으로 외국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와 개별적으로 인턴십 계약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경비를 지원해 줄 계획이다.



전주대는 호텔경영학과를 중심으로 해외 개척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학교 호텔경영학과는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호텔체인과 인턴십 계약을 맺어 일년에 5~10명의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이들 학생가운데 실제 취업으로 연결된 졸업생도 10여명이나 된다. 경영대도 중국에 진출한 STX조선·이마트에 졸업생을 취업시키기로 하고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협의하고 있다.



나종일 우석대 총장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고 국내 취업시장이 갈수록 좁고 힘들어 지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기회를 찾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학생들이 많아 지고 있다”며 “진취적인 꿈을 가진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도록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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