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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주민들 "부산으로 이사가겠다"

중앙일보 2010.10.13 10:17
거가대교 완공을 앞두고 거제에 사는 남유정(36)씨는 부산으로 이사를 고민중이다. 남편이 다니는 조선소가 부산까지 셔틀버스가 운행 할 예정이고 부산이 교육과 의료, 쇼핑 인프라가 좋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실제 남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거제시민이 1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 시기는 1년 이내가 39.4%로 가장 많았다. 이사 이유는 ▶교육 36.4% ▶주택 33.3% ▶직장 1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은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거가대교 개통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들어있다.



부산에 사는 공주경(30)씨는 내년 ’해돋이‘를 통영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가 보기로 친구들과 약속했다. 공 씨는 “그동안 통영까지 너무 멀어서 가기 힘들었지만 이젠 한 나절이면 거가대교를 넘어 거제도와 통영을 관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가대교의 개통은 단순히 다리 하나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부산과 거제의 경제와 물류, 문화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통행거리가 140㎞에서 60㎞로 줄어 주행시간은 2시간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또 울산, 부산 신항만가 녹산 및 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거제 조선 산업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거가대교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연계된다. 업계에서는 물류비용도 연간 4,000원억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안시대를 앞두고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목포를 잇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개발돼 영·호남 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란 장밋빛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승용차 기준 1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통행료가 부담스럽다. 이와 관련,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진보신당)은 11일 “거가대교와 민간사업비 투자규모 등이 비슷한 천안∼논산고속도로의 경우 통행료가 8천400원이고, 인천대교 통행료는 7천400원이라며 거가대교의 적정 통행료는 7천865원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다리 개통 이후 교통량 급증으로 부산과 거제 양 지역 진입도로의 교통난도 우려된다. 거제시의 경우 국도 14호선의 우회도로 조기 완공이 시급한 실정이고, 통영시도 을 서두르고 있다.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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