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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나눔장터 기증품 ‘눈에 띄네’

중앙일보 2010.10.13 00:43 종합 25면 지면보기
17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전주 나눔장터에 기관·단체장과 연예인·스포츠 스타 등의 기증품이 풍성하게 쏟아지고 있다. 명사 기증품들은 이날 행사 중간에 경매에 부쳐지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에 쓰인다.


단체장서 연예인·스포츠 스타까지 … 17일 경매 부쳐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다기세트를 전주 장터에 기증했다. 다기세트는 청와대 본관이나 영빈관에서 외빈을 접대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봉황 문양이 새겨져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고급 한지등(燈)을 기증했다. 이 등은 건강·장수·행복을 기원하는 꽃 문양을 섬유작가 김완순씨가 일일이 새겼다. 불빛이 은은해 안방·거실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밑 받침대는 밤 껍질로 천연염색한 한지를 붙였다. 김 지사는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이 나눔장터를 통해 한지등처럼 잔잔하게 퍼져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지역 특산품인 한지 넥타이·스카프·양말 세트를 내놨다. 한지의 통기성·항균성 때문에 양말은 보송보송해 무좀 예방에 효과가 크고, 넥타이는 염색이 잘돼 색감이 뛰어나다. 천연염색 스카프의 경우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착용할 수 있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매화를 소재로 한 한국화를 기증했다. 이 그림은 2007년 중국방문 때 현지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아 보관해 온 작품이다.



조덕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전무)은 네 폭짜리 자개 병풍을 내놨다. 베트남의 유니온 버스회사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에서 보내 온 선물이다.



정동영 국회의원은 2006년 중국의 탕자위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을 때 공산당 고위간부가 선물해 준 보이차를 기증했다. 정세균 의원은 2008년 민주당 대표에 당선됐을 때 받은 그림을, 박지원 의원은 고급 줄무늬 넥타이를 내놨다.



연예인과 운동선수들도 전주 장터에 힘을 보탰다. 위아자 나눔장터의 홍보대사인 크라잉넛의 이상면씨는 명품 프라다 선글라스를 기증했다. 최근 인기 절정인 가수 이승기씨는 점퍼를, 배우 송승헌씨는 가죽 팔찌를 내놨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유명한 만능 엔터테이너 박경림씨의 의류 4점도 경매에 나온다.



미녀 프로골퍼인 안신애 선수는 반팔 T셔츠와 58도 웨지를 기증했다. 기아 타이거스의 이용규·양현종·나지완 선수는 친필 사인이 들어간 배트·유니폼·모자 등을 보냈다.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은 사인볼 10개를 기증했다.



신은찬 아름다운가게 간사는 “갖가지 사연을 지닌 명사들의 애장품을 구경하고, 깜짝 경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원 재활용과 나눔의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문의: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아름다운가게 서신점(063-286-3004)·모래내점(253-5001)·평화점(286-3010).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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