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 5차전 관전포인트] 남은 전력 몽땅 가동, 오늘 밤은 불타는 밤

중앙일보 2010.10.13 00:25 종합 26면 지면보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불펜은 파김치, 선발이 열쇠
히메네스·차우찬 무거운 짐
양팀 득실 6.25로 팽팽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이 13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4차전까지 모두 진땀 나는 한 점 차 승부를 벌이며 2승2패로 맞선 두 팀은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어느 선발이 더 오래 버틸까=운명의 5차전에서 양팀은 각각 좌완 차우찬(삼성)과 우완 히메네스(두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두 팀 모두 불펜투수진이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상태라 어느 선발투수가 좀 더 오래 마운드에서 버텨 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만일 이들이 일찍 무너진다면 5차전도 예측불허의 불펜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은 지난 1차전에서 아픈 경험을 했다. 선발 4이닝 동안 5안타로 5점을 내준 뒤 물러났다. 절치부심한 그는 3차전 막판 등판을 자원하며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다. 4차전에서는 선발 레딩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두 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차우찬은 “1차전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 너무 조심해서 던졌다. 5차전에서는 과감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3승무패로 강했던 히메네스는 PO 2차전에서 ‘천적’의 위력을 과시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무실점으로 이번 PO에서 유일하게 선발승을 따냈다. 당시 비 때문에 경기가 1시간이나 중단되는 바람에 두산 코칭스태프는 6회에 투수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괜찮다. 더 던질 수 있다”며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투지를 보여줬다.



◆누구 방망이가 더 뜨거울까=타선에서는 박한이(삼성)와 김동주(두산)가 팀의 운명을 걸머지고 있다. 이번 PO에서 나란히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둘은 5차전에서 팀 승리와 함께 PO MVP(최우수선수)를 놓고도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한이는 PO 4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1개, 2루타 3개로 물오른 장타력도 뽐냈다. 1차전에서 3-5로 뒤진 8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렸고, 4차전에서도 8회 결승 희생 플라이를 날려 삼성이 이긴 두 경기에서 모두 MVP에 선정됐다. 4차전부터는 타순도 1번에서 3번 중심타선으로 이동해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10년 넘게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김동주도 이번 PO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1홈런·6타점을 올리며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후 10번째 가을 잔치에 나서고 있는 그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안타(80개)·타점(38개)·루타(114개) 등에서 최다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통산 득점 부문에서는 김동주와 박한이가 나란히 37개로 공동 1위를 달리며 경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신화섭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