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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경기 안산동산고 1 이혜민

중앙일보 2010.10.13 00:20 Week& 2면 지면보기
이혜민양은 긴 글 독해능력을 키우기 위해 ‘50일 동안 현대소설 150편 읽기’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진원 기자]
이혜민(경기 안산동산고 1)양은 중학교 때까지 늘 상위권에 드는 학생이었다. 자신의 공부 방식에 대해 걱정하거나 고민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는 ‘이게 정말 내 성적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신 성적도 예전 같지 않았다. 혜민이는 “특히 언어영역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매일 소설 지문 3개 읽으면 50일 뒤 긴 글 독해 문제없어요

최은혜 기자

김진원 기자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법이 중학교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특히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교과서만 달달 외우면 되는 내신 시험과 너무 달라서…. 제가 그동안 암기식 학습에만 익숙해져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혜민이는 어려워진 고교 공부를 따라잡기 위해 학습법을 제시하는 책들을 읽고 책에 나온 공부 방법을 따라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 맞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는 공부 방법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혜민이는 “신문에서 공부 개조 클리닉에 대한 기사를 보고 무척 반가웠다”며 “2~4등급으로 들쑥날쑥한 언어영역 공부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달라”고 말했다.



2~4등급으로 들쑥날쑥한 언어 성적 고민인데



이투스청솔 우승제 강사가 혜민이에게 언어영역 공부방법을 조언했다. 우 강사는 “많은 학생이 언어영역 공부를 할 때 문제부터 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누구나 한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고1인 혜민이의 경우 문제풀이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게 우 강사의 조언이다. 현재 언어영역 성적이 3등급 후반에서 5등급인 학생, 긴 글 독해가 힘든 학생이라면 먼저 ‘읽는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강사는 혜민이에게 ‘50일 동안 현대소설 150편 읽기’라는 과제를 제안했다. 읽을 대상은 고교 18종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원문 전체를 읽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습서를 활용해도 된다. 주요 부분의 지문과 해설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다. 읽는 순서는 ▶작품 전체 줄거리 요약본 ▶등장인물의 성격·역할 등이 정리된 부분 ▶본문 읽기 ▶작품의 갈래·배경·주제 등 핵심 정리 ▶작품의 서술 방식, 역사적 의미 등 기타 자료 읽기의 순이다.



작품당 앞서의 과정대로 세 번을 반복해 읽는 것이 좋다. 원문 전체를 읽지는 못하더라도 전반적인 맥락이나 줄거리가 머릿속에 정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자습서에 수록된 작품 중 세 편을 읽는다. 이렇게 50일이 지나면 총 150편의 소설을 훑게 된다. 우 강사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읽으려 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소설책을 본다는 느낌으로 읽어나가라”고 당부했다.



사자성어 100개 읽기로 고전소설 공부 대비



여기에 부수적인 과제가 하나 더 주어졌다. ‘사자성어 100개’ 목록을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읽는 것이다. 우 강사는 “현대소설 150편 읽기가 끝나면 고전소설 읽기 과제를 내줄 계획”이라며 “지금 익혀둔 사자성어가 고전소설을 공부할 때 효과를 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자성어 역시 ‘암기’하는 게 아니라 ‘자주 읽는다’는 생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우 강사는 “언어영역은 영어 단어 몇 개, 수학 몇 단원 식으로 학습량이 눈에 보이는 공부가 아니어서 더 힘들 수도 있다”며 “하지만 수능 언어영역의 50문제 중 38개가 ‘읽기’ 영역에 해당하는 만큼 끈기를 갖고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긴 글을 읽어내는 힘을 기르면 비문학 독해에도 도움이 된다.



그는 또 “학생들이 언어영역을 공부하면서 한두 번쯤은 1~2등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이 성적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해 기본기를 소홀히 하기 십상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다가는 고3 때 좌절하기 쉽다. 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언어 영역에 대한 부담감 없이 수리·외국어 영역에 집중하려면 미리 기초를 닦아둬야 한다. 그러려면 어설픈 문제풀이 기술보다는 ‘많이 읽고 독해력 키우기’가 우선이다.



우 강사는 “그러나 현재 2학년 학생이라면 지금은 비문학 지문 독해 연습과 고전시가의 이론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비문학 독해는 중심 문장 찾기→ 핵심어 찾기→ 각 단락을 연결 지어 글쓴이의 관점 파악하기→ 문제 풀이 순서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혜민이는 우 강사가 제시한 과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거라 처음엔 좀 힘들겠지만 열심히만 하면 성적이 오를 거라 믿고 반드시 해낼게요. 꼭 성공해서 초등 교사라는 꿈에 한발 다가설래요.”



중간고사를 모두 치른 혜민이는 이번 주부터 ‘50일 동안 현대소설 150편 읽기’ 프로젝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혜민이가 공부할 사자성어 100개 목록은 멘토코리아 홈페이지(www.mentorkorea.co.kr)의 ‘공부 개조 클리닉’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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