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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불청객 어린이 독감·비염

중앙일보 2010.10.07 07:41


비염을 앓고 있는 김선웅(10·서울 중랑구)군은 가을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산다.또 코피를 자주 흘려 어머니 이현숙(41)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씨는 잔병치레가 잣거나 비염 같은 증상이 성장이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더욱 걱정이다.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
면역력 증진 치료 함께 해야



가을, 다른 계절 비해 감기 환자 1.5배 많아



최근에는 평소 건강하던 김군의 친구들 중에도 감기 환자가 갑자기 늘었다. 태풍이 몇 차례 지나간 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체온 조절을 잘 못하거나 호흡기가 자극받은 탓이다. 아이누리 한의원(의정부점) 노병진 원장은 “심한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가을에 감기 환자가 1.5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일교차가 심해 몸의 면역체계가 불안정해지고, 건조한 날씨에 코 점막이 약해져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노 원장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면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 또한 왕성해진다. 시원한 날씨에 외출이 잦아지면서 감기 바이러에 많이 노출된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게다가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와 1~2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달부터 유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노 원장은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병이기 때문에 처방도 달라야 한다”며 “우선 감기와 독감의 감염경로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공기 중 떠다니는 감염균이 코, 입 등의 호흡기에 침입했거나, 독감 환자의 침이나 가래, 콧물 등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계절성 비염, 아이 학습·성장에 영향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가을철에 또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비염이다. 노 원장은 “늘 코감기에 걸리거나 코가 막혀 킁킁거리고, 종종 코피를 흘린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에게 비염이 골칫거리인 이유는 학습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염은 잦은 두통에다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안 좋은 먼지나 세균이 곧장 몸 안으로 들어가 다른 질병에 추가로 노출되게 한다. 집중력과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또 숙면을 방해해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감기와 독감을 치료할 때는 증상 치료와 장기적 면역력 증진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 원장은 “감기의 증상에 따라 열을 내리는 치료나 땀을 내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요즘 유행하는 독감은 한방으로 보자면 우선 땀을 내 몸의 내외가 소통되게 하고 해독을 하면서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 치료와 더불어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아이가 잘 안 먹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영양을 공급해주고, 수분 섭취에 신경 써서 열을 내리고 가래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비염 치료 또한 마찬가지다. 비염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하더라도 자체 면역력이 키워지지 않았다면 또 다른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Tip!! 가을철 호흡기 건강 챙기는 생활법



1 밥과 함께 국물을 충분히 먹인다. 따뜻한 국을 먹으면 그 김이 콧속으로 들어가 코 점막을 적셔준다. 짠 국은 아이의 체수분을 불균형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



2 찬 음식은 서서히 줄여간다. 장 기능이 미숙한 아이가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장을 자극하며 탈이 생길 수 있다.



3 옷을 너무 많이 입히지 않는다. 옷을 많이 입어 땀이 나면 마르면서 체온을 빼앗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카디건이나 점퍼를 챙겨 주면 좋다.



4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 호흡기가 튼튼해진다.



5 아침에 창문 여는 습관을 없앤다. 찬바람이 아이 호흡기를 자극해 비염 증상을 도지게 할 수 있다.



6 건강 호흡법을 익힌다. 편안한 자세로 천천히 숨을 들이쉰 후 오래 숨을 참은 뒤에 천천히 숨을 뱉는다. 20번 정도 반복한 후에는 앞의 순서와는 반대로 20번 정도 호흡한 후 정상호흡한다.



▶문의 031-853-2365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일러스트=장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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