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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첫 PSI 훈련 ‘동방의 노력’ 13~14일 부산 앞바다서 실시한다

중앙일보 2010.10.07 01:56 종합 2면 지면보기
한국이 처음으로 주관하는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훈련이 13일부터 이틀간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된다고 국방부가 6일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대북 군사적 조치의 일환으로, 훈련 명칭은 ‘이스턴 엔데버(Eastern Endeavor·동방의 노력)10’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호주 등 1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함정과 항공기 등 실제 전력이 참가하는 해상차단훈련과 더불어 외교·정보·법 집행·관세·수출 통제·재정·해양법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미나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해상 차단 훈련에는 한국에서 KDX-Ⅱ급 한국형 구축함(4500t급) 2척과 상륙함(LST) 2척 등 함정 4척이, 미국에서 이지스급 구축함(9000t급) 1척과 해상초계기 P-3C 및 SH-60 각 1대가, 일본에서 호위함 2척과 SH-60 1대가, 호주에서 P-3C 1대가 참가한다. 함정과 항공기 등 전력을 보내지 않는 프랑스·캐나다·뉴질랜드·터키·칠레·아르헨티나·이탈리아·스페인 등은 참관단을 파견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은 의심 선박을 발견하면, 헬기 또는 고속 고무보트로 추격한 뒤 특수요원을 투입해 정선(停船)시키고, 선박이 장악되면 WMD와 관련된 물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PSI훈련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의 조치(5월 24일)에 따라 이뤄지지만 훈련의 시나리오는 북한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도 WMD를 해외에 수출하게 되면 PSI에 의한 차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PSI(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우려국 또는 비국가행위자의 대량살상무기·운반수단 및 관련 물질 등의 불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 협력체다. PSI 참여국들이 주기적으로 훈련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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