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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청춘 … 차우찬, 볼끝 춤추는 왼팔 vs 홍상삼, 스무 살 무서운 오른팔

중앙일보 2010.10.07 00:30 종합 30면 지면보기
삼성 좌완 차우찬(23)과 두산 우완 홍상삼(20)이 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양 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20대 초반 젊은 신예들의 맞대결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후반 팀의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 2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선발로 나왔던 홍상삼은 나흘 휴식 뒤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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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에이스=차우찬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팀 내 주축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06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입단했을 때부터 좌완 강속구 투수로 기대를 받았으나 성장이 더뎠다. 올 시즌도 초반에는 부상으로 2군에서 시작했으나 6월 임시 선발로 나서면서 실력을 발휘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 “원래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었다. 올해 좋은 계기를 잡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비로소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두산전에서 4승무패를 거둔 장원삼 대신 차우찬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묻자 “(차)우찬이가 현재 팀 내 선발요원 중 가장 구위가 좋다.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차우찬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2.14의 뛰어난 성적으로 승률왕도 차지했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 가끔 섞어 던지는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7~9월 석 달간 8승1패를 거두며 단 한 경기에서만 3실점했을 뿐 모두 2점 이내로 막았다. 차우찬은 “믿고 맡겨줘 감사하다. 자신 있게 피칭하겠다. 5회까지만 잘 막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008년 PO에서 두산에 패했는데 올해는 그때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무 살의 꿈=두산은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며 원투 펀치인 히메네스-김선우를 소진하는 바람에 홍상삼을 PO 1차전에 내세웠다. 프로 3년차인 홍상삼은 준PO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5실점(4자책)했지만 롯데 강타선을 상대로 선방했다. 6-3으로 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세 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평균자책점 6.00이다. 1차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에서는 두 경기에 나와 1패·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그는 “(지면 끝장이었던) 준PO 3차전과는 달리 PO 1차전은 내가 승리를 거두지 못해도 뒤에 형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올해 삼성에 부진했던 것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대구=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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