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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음악으로 … 나눔장터 분위기 띄울게요”

중앙일보 2010.10.07 00:22 종합 26면 지면보기
6일 부산은행 범일동 본점 7층 강당.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지수씨 등이 작곡한 ‘봄의 왈츠’가 흘러나오다가 작곡가 파헬벨이 작곡한 경쾌한 ‘캐논’ 곡이 들려온다.


17일 부산 행사 신청 줄이어

부산 벡스코에서 17일 열리는 위아자 부산장터 명사기증품 경매 때 들려줄 곡들을 BS부산은행 실내악단이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BS부산은행 실내악단은 명사 기증품 경매 중간 중간에 분위기에 맞춰 5∼6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경매 초반에는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다가 낙찰 직전의 높은 가격이 나올 때는 긴장을 조성하는 곡들을 준비하고 있다.



악장을 맡은 바이올리스트 박민진씨(27)는 “명사기증품 경매 때 많은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곡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S부산은행 실내악단은 지난달 9일 창단한 신생 악단이지만 지금까지 10여차례 음악봉사를 할 정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아자 부산장터에 음악으로 봉사하려는 악단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위아자 부산장터에서 공연 봉사를 할 BS부산은행 실내악단(위쪽)과 동주대학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6일 연습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동주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식전행사 연주를 신청했다. 다이아나 로스의 ‘못 오를 산은 없어요’(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를 부르며 장터 개막을 알린다. 마빈 게이와 태미 테렐의 듀엣으로 1967년 여름에 빌보드 ‘Hot 100’에서 1위에 오른 낮익은 곡이다.



안흥수(22) 2학년 대표는 “가사가 소외계층을 돕는 행사 의미를 살리는 것 같아 첫 곡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이곡의 가사는 ‘내가 필요하다면 나를 불러 주세요. 당신이 어디에 있거나,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거나, 단지 나의 이름을 불러 주기만 하면 나는 곧장 달려갑니다’로 시작한다.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지만 학생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찾으면 언제든지 달려간다는 뜻으로 재해석했다.



박선미 동주대학 실용음악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위아자 장터의 성격에 맞는 곡을 고르느라 애를 쓰고 있다. 학생들이 이번 기회에 음악으로 다양한 사회 봉사를 하는 방법을 깨닫아 가고 있는 게 더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산장터에서 나오는 수입금을 기부받기로 한 한울타리 지역아동센터(부산진구 전포2동) 어린이 10여 명으로 구성된 하모니카 합주단도 개막식서 연주한다. 어린이들이 방과 후 아동센터에서 공부를 하는 틈틈이 배운 하모니카 실력을 선보인다. 



글,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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