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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경기 부양 가속화 … 한국 주가 1900 회복

중앙일보 2010.10.07 00:00 경제 1면 지면보기
코스피지수가 다시 1900선에 올라섰다. 2007년 12월 27일(1908.62) 이후 2년9개월여 만이다.


외국인 16일째 ‘사자’ 행진 … 2년9개월 만에 돌파
일본 닛케이 1.81% 상승 등 아시아 증시 함께 올라

6일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25.01포인트(1.33%) 오른 1903.95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0일 1800 고지를 밟은 뒤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5거래일 만에 1900대에 진입한 것이다.



6일 코스피 지수가 2년9개월여 만에 1900 선을 넘어섰다.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2.7원 오른 달러당 111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거래를 마친 딜러들이 모니터를 보며 얘기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54조9820억원으로 불어나 이틀 만에 사상 최대치(1041조1090억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64.85까지 올랐던 2007년 10월 31일(1029조2740억원)보다도 크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6일까지 6조965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최고치인 5월의 6조2645억원을 넘어섰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16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에도 653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7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엔 미국과 일본이 경기부양과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위해 돈을 뭉텅뭉텅 푼 데 따른 효과가 크다. ‘신유동성 랠리’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의 제로금리 복귀에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양적 완화 방침이 알려진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6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액(14조원)의 40% 수준”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지면서 긴 흐름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3.78포인트(0.77%) 오른 497.33에 마감되면서 5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증권 이보형 명동지점장은 “주가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뚜렷한 주도주 없이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일본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되돌리고 대규모 자산 매입을 예고한 데 힘입어 6일 172.63포인트(1.81%) 오른 9691.43에 장을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83.60포인트(1.02%) 상승한 8284.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7일까지 국경절 휴장이다.



일본의 제로금리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되며 미국 뉴욕 증시에서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93.45포인트(1.80%) 오른 10944.72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2.7원 오른 달러당 1118원에 장을 마쳤다.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하현옥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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