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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흥공장 14분 정전 … 3개 라인 한때 정지

중앙일보 2010.10.06 01:51 종합 22면 지면보기
삼성전자 경기도 기흥반도체공장에서 5일 오후 2시58분부터 14분간 정전이 발생해 반도체와 LED(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 일부가 멈췄다.


회사 측 “곧 재가동해 손실 미미”
원인 조사 중 … 시설 노후 추정

삼성전자에 따르면 정전은 이 공장의 서쪽에 위치한 K1 지역에서 발생해 반도체 생산 5라인과 LED 제조 3라인, 다른 라인의 보조기능을 담당하는 1개 라인의 작동이 일시 정지됐다. 반도체 생산 5라인은 이 회사의 반도체 공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생산라인으로, 200㎜(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로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를 생산한다. 그래서 시설 노후가 정전의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원한 회사 관계자는 “무정전 공급장치(UPS) 시스템이 주요 설비에 전기를 즉시 공급함으로써 공장 가동이 곧바로 재개돼 피해 수준은 미미할 걸로 본다.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라인이 영업실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라인이 아니라서 전반적인 생산이나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기흥반도체공장의 정전사고는 올 들어 두 번째다. 3월 24일 K1 지역(5라인, 연구동)과 K2 지역(6, 7, 8, 9, 14, S라인 등 6개 라인)에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K2 지역은 1시간여 만에, K1 지역은 3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피해액은 90억원 정도였다. 앞서 2007년 8월에도 이 공장에서 21시간 동안 정전이 돼 4만여 장의 웨이퍼가 폐기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400억원이 넘었다.



문병주 기자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경기도 화성, 충남 온양과 더불어 이 회사의 반도체 핵심 생산 단지다. 1984년 3월 건립됐다. 동쪽의 K2 지역과 서쪽의 K1 지역으로 구분되며 총 8개의 생산라인이 있다.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를 모두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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