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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배의 ‘장인혼’ 교육하고 그룹 전체 신입사원 모아 단합대회

중앙일보 2010.10.05 03:00 경제 2면 지면보기
올 8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박윤정(23)씨는 이달 초 5일 동안 울산 조선소에서 ‘장인혼(匠人魂)’ 교육을 받았다.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일한 생산직 전문 기능인들로부터 철판 용접·절단 기술을 배웠다. 이 회사가 199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장인으로부터 ‘현대맨’ 정신을 배운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박씨는 “현장 근로자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내 회사’라는 애사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셜 리포트] 이직 고민하는 신입사원
기업들도 ‘애사심 키우기’ 고심

올 8월 입사한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울산조선소에서 ‘장인혼(匠人魂)’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선배들로부터 용접·절단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애사심을 키우게 된다. [현대중공업 제공]
기업들은 신입사원에게 로열티를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로열티가 곧 생산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중공업은 장인혼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입사 3년차 신입사원 전원을 4박5일간 해외로 보내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6개월 동안 신입사원 전원이 포항·광양제철소에서 현장 실습을 한다. 남은실 포스코 인사 담당 과장은 “실습을 마치고 돌아온 신입사원들의 반응이 좋다”며 “후기를 받아 보면 ‘자부심’ ‘소속감’ ‘애사심’ 등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신입사원들을 한데 모아 단합대회를 여는 곳도 있다. 삼성그룹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매년 6월 입사 1년차 계열사 신입사원들을 모아 ‘하계 수련대회’를 연다. 1987년부터 진행한 행사로 올 6월에도 2박3일 일정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룹의 비전과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다. 계열사끼리 단합해 매스게임과 응원전을 치르기도 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올 8월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신입사원을 모아 단합대회를 열었다. 김승집 현대백화점 교육 담당 차장은 “입사 후 쉽게 모이기 힘든 신입사원들끼리 뭉쳐 단합하는 자리”라며 “‘한 회사에서 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입사가 확정된 신입사원의 부모에게 워커힐호텔 숙박권과 공연 초대장을 주는 등 가족들에게도 정성을 들이고 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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