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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의학상에 영국 에드워즈 … 시험관 아기 시술 개발한 공로

중앙일보 2010.10.05 02:25 종합 2면 지면보기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1978년 인류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을 탄생시킨 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리학자(명예교수) 로버트 에드워즈(85·사진) 박사가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4일 체외수정(IVF) 기술을 개발해 10~15%에 달하는 불임 부부의 고통을 덜어준 에드워즈 박사에게 생리의학상이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에드워즈 박사가 50년대부터 체외수정이 불임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연구한 끝에 인간 수정의 중요 원리를 발견하고 마침내 시험관에서 인간의 정자와 난자를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불임 부부 고통 덜어줬다”

차병원 불임센터 이동률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생리학 강사이던 에드워즈 박사는 동료인 산부인과 의사 패트릭 스텝토(작고) 박사와 함께 78년 7월 25일 세계 첫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다”며 “그 후 체외수정 기술은 보편화돼 지금까지 세계에서 200만 명 이상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체외수정 기술은 채취한 난자를 정자와 수정시킨 뒤 3∼5일가량 시험관에서 키워 여성의 자궁에 이식시키는 불임 치료 기술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최영민 교수는 “국내에선 85년부터 시험관 아기가 태어났으며 지금은 불임 환자의 절반가량이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다” 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3만3000여 건의 시험관 아기 시술이 행해지고 연간 7000여 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즈 박사에게는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6억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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