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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인사이드] 박근혜 “공기업 부채 누구 책임인지 꼬리표 달아야”

중앙일보 2010.10.05 01:56 종합 8면 지면보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국가 재정 정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요구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지금 세계적으로 ‘정부 2.0’이라는 새로운 정부 패러다임이 논의되고 있고, 그 핵심은 정보 공개와 투명성입니다. 미국은 스마트폰으로 앱(애플리케이션)을 받아 실시간으로 1인당 국민 채무를 알 수 있는데 한국은 왜 정부 통계가 1년에 한 번만 발표되나요?”


“정보공개 직접 보여주겠다”질의 중 스마트폰 꺼내들어
‘다시 연결해주십시오’ 뜨자 “배터리가 약해서”웃어넘겨

국정감사 첫날인 4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열네 번째 질의자로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물었다. 그러곤 갑자기 스마트폰을 꺼내들더니 “제가 실감할 수 있도록 직접 보여주겠다”며 스마트폰의 화면을 누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엔 ‘죄송합니다. 다시 연결해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떴다. 박 전 대표는 “이게 좀 배터리가 약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질문을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국감을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기획재정위로 상임위를 옮겼다. 그런 만큼 재정부 국감은 처음인 셈이다. 재정 정보의 투명성을 지적하는 박 전 대표에게 윤 장관은 “정보 디지털화에 조금 더 박차를 가해 정보 공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날 공기업 부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공기업은 정부를 대신해 대형 국책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공기업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고, 재정건전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공기업은 경영의 비효율 때문에 생긴 부채를 정책 집행 때문에 생긴 탓으로 돌리면서 경영 개선 노력을 안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특히 “앞으로 공기업 부채 문제는 누구의 책임인지 꼬리표를 달아야 한다”고까지 강조했다.



글=허진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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