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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정감사] “민홍규, 국새에 자기 이름 몰래 새겨”

중앙일보 2010.10.05 01:06 종합 22면 지면보기
‘국새 사기 혐의’로 구속된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이 국새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국감 이슈] ‘대’자 중 ‘ㄷ’ 안에 한자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최근 발견 … 기가 막힌 일”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홍규가 대한민국의 ‘대’자 중 ‘ㄷ’ 안에 자기 이름을 파놓은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며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맹 장관은 “민홍규란 이름은 너무 작아서 안 보일 정도지만 한자로 돼 있고 이름 옆에 2007년이라고 돼 있다”며 “그동안 민홍규 도장을 찍은 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이용섭(현 민주당 의원)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민씨가 국새 제작자로 선정되도록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말이 있다”며 압력 행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맹 장관은 “보고받은 그대로 말하면 (이 전 장관의 지시 내용은) 민씨가 워낙 유명하게 떠오르다 보니 철저하게 조사해보라는 뜻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민씨는 2006년 행정안전부의 국새 제작 공모 당시 원천기술이 없으면서도 전통 방식의 제작기술을 가진 것처럼 속여 정부와 계약해 1억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7일 구속됐다.



경찰은 소환 조사에서 민씨가 국새를 제작하고 남은 금 1.2㎏을 유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구속 1주일 만에 민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민씨의 진술은 녹화가 다 돼 있다”고 반박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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