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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킬러 찾기 또 한 번의 실험

중앙일보 2010.10.05 00:18 종합 28면 지면보기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승리를 이끌 필승 카드를 뽑아 들었다. 조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4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하며 “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이기는 데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일본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일전은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 개막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A매치다. 아시안컵에 나서는 최정예 멤버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조 감독의 마지막 실험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K-리그 득점 선두 유병수
196㎝ 김신욱 대표팀 발탁
박지성은 MF로 내려보내기로

유병수, 김신욱, 최성국(왼쪽부터)
박주영(25·AS 모나코)과 짝을 이룰 대형 스트라이커 찾기는 한·일전에서도 계속된다. 조 감독은 지난달 이란전을 앞두고 “공격수 자원이 없다. 보이지 않아 못 뽑는다”고 했다. 당시 원톱 공격수 자원은 박주영과 석현준(19·아약스) 둘뿐이었다. 이번에는 K-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유병수(22·인천)와 김신욱(22·울산)을 불러들였다. K-리그 득점 선두(17골) 유병수는 높은 골 결정력에다 몸싸움, 강한 슈팅이 국내 최고 수준이다. 1m96㎝의 김신욱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2일 대전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5-1 대승을 이끄는 등 절정의 컨디션(최근 3경기 3골2도움)을 뽐내고 있다. 유병수와 김신욱은 당장 박주영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장점을 극대화할 경우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



조 감독이 예고한 한·일전의 가장 큰 변화는 미드필드에 있다. 조 감독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박지성(29·맨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미드필더로 내려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 부임 후 박지성은 주로 스리톱 포지션에서 왼쪽을 맡아 왔다. 박지성이 맡던 자리는 조영철(21·알비렉스 니가타)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조 감독은 J-리그 득점 3위(11골)인 조영철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스피드가 좋고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 컨디션도 좋아 박주영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국(27·광주 상무)도 최근 K-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한·일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기대가 크다.



박지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선수로는 기성용(21·셀틱)이 유력한 가운데 윤빛가람(20·경남), 구자철(21·제주), 신형민(24·포항)도 틈을 노린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정우(28·광주 상무)는 군사훈련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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