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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의만한 홍보의 장 없다” 기업들 ‘이미지 UP’ 바쁘다 바빠

중앙일보 2010.09.30 02:52 경제 9면 지면보기
“벨기에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2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의 기업 홍보센터 ‘티움(T.um)’. 서울 수복 60주년 기념식 참석 차 방한한 6·25 전쟁 참전국 대표단이 휴대전화와 엔터테인먼트가 연동된 모바일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5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2층의 티움(T.um)을 방문한 가니 사빈(여)은 옆에 있던 회사 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교통체증으로 회의 시간에 대지 못할 때 승용차 안에서 영상회의를 하는 시연을 본 뒤였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잘 진행되면 양국 간 정보기술(IT) 교류가 활발해질 거고, 이 기술도 자연스레 벨기에에 수출되지 않겠느냐”는 이항수 SK텔레콤 홍보실장의 답변 아닌 답변에 웃음꽃이 피었다.



‘단군 이래 최대 행사’라는 11월 중순 G20 정상회의는 기업 입장에선 홍보의 큰 장이다. 특히 IT업계는 이와 관련해 방한하는 유력한 인사들을 회사 홍보관이나 각종 행사장에 앞다퉈 초청해 기술과 브랜드를 뽐내고 있다.



◆홍보 큰 장 섰다=SK텔레콤은 회사 기술 홍보센터인 티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빈은 28일 열린 서울 수복 60주년 기념식 참석차 참전국인 벨기에의 대표단 일원으로 방한했다. 티움 방문은 6·25전쟁 때 도움을 준 21개국 우방에서 온 정부 인사나 보훈 관련 단체 회원들과 함께 이뤄졌다. 정보통신기술(ICT)에 연동된 미래형 주택을 보여주는 ‘U(유비쿼터스)-홈’은 방문객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탁자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손짓 한 번으로 벽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이 시연됐다.



에티오피아 대표인 멀레이 아마르 게브루는 자신의 체형을 스캐닝해 만들어낸 아바타가 U-패션 코너의 화면에서 걸어나오자 “정말 나와 닮았다.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기술”이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SK텔레콤의 티움은 앞서 2일 전직 대통령·총리 국제모임인 마드리드클럽의 회원 5명을, 7일에는 G20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초청한 17개국 언론인을 맞았다. 고창국 부장은 “G20 행사를 계기로 외국 지도층 인사나 해외 언론에 회사를 자연스레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9일 열린 ‘LG 글로벌 아마추어 요리대회’ 참가자들이 LG전자의 광파 오븐으로 요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는 28∼29일 서울 홍제동의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무궁무진 서울의 맛’ 행사를 했다. G20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을 위해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삼계탕·소갈비 등을 응용해 개발한 만찬 메뉴를 선보였다. 22여 개국의 아마추어 요리사가 참가해 겨루는 요리대회도 열었다. 이 대회에는 LG의 신기술을 적용한 광파오븐이 조리도구로 쓰였다. 고동환 HA(가전)마케팅전략팀장은 “G20 행사를 앞두고 가전 명가로서의 LG 이미지를 알리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개막 벼른다=G20 공식 행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기업이 많다. 행사 주관 통신업체인 KT는 G20 행사 진행에 필요한 방송·통신서비스 기술과 보안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에 IT홍보관을 열 계획이다. 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종합홍보관과 체험관을 G20 행사 기간 중 운영한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도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한국 스마트그리드 주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휴대전화기 업체들의 기대도 크다. 행사 준비위원회는 주요 방한 인사에게 국산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써보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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