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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막후 실권 장성택에게 넘어갈 것”

중앙일보 2010.09.28 00:56 종합 8면 지면보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떠오를 것이란 예측이 많지만 주목해야 할 인물은 장성택(사진) 국방위 부위원장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된다 해도 막후에서 북한을 조종하는 실권은 장 위원장에게 넘어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뉴스위크 “김정은 후계자 돼도 권력기반 취약”

뉴스위크는 먼저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김일성 사망까지 14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은 것과 달리 김정은은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김정은은 김 위원장에 비해 권력 기반과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핵심 영향력을 가진 군부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 김정은이 당을 장악하기까지 북한 내부 권력을 조종하는 실권자는 장 부위원장일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내다봤다. 장성택은 지난 6월 군을 통제하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해 북한 권력의 2인자가 됐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와 노동당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은 장성택이 유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가장 친한 술친구란 소문도 있다. 특히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실질적인 정책 결정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는 서방 측으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장 부위원장이 대립과 탄압, 폐쇄적 경제정책 등 김 위원장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란 게 일반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기획한 배후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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