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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공부도 실력이에요] 중간고사 대비 학습법

중앙일보 2010.09.28 00:30 9면 지면보기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왔다. 학생에게는 시험 전날의 ‘벼락공부’가 부족한 실력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간이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하는 벼락공부는 요령을 알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집중력을 높여주는 운동과 기억력향상에 효과적인 음식까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다.


쉬운 과목부터 하되 교차학습을 해보세요

글=이지은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과목별 학습시간 고르게 분배 해야



위인복(서울 영등포중 2)군은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해 성적을 올릴 계획이다. 그는 “자신 없는 과목부터 공부한 뒤, 차례대로 다른 과목을 공부해나간다”며 “시험 전날엔 보통 오전 3시까지 공부한다”고 말했다.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온 위군의 시험기간 중 하루 평균 학습량은 약 12시간이다.



위군의 중간고사 당일시간표를 점검한 비상교육 이지원 선임연구원은 “공부할 과목을 선택하는 순서에 문제가 있다”며 “쉬운 과목부터 공부하되, 여러 과목을 교차 학습해야 암기효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어려운 과목부터 공부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목표시간도 훌쩍 넘기기 쉽다. 이렇게 초조하게 되면 집중력을 떨어뜨려 진도를 더 못나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 과목 정리를 모두 마쳐야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는 공부방법도 문제다. 이 연구원은 “시험과목별 학습시간을 고르게 분배해야 한다”며 “교과서를 읽고 노트를 점검하는 식의 단계별 공부 틀을 정해놓고 과목별로 돌아가며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도덕 교과서를 읽은 뒤 과학 교과서를 읽고, 다음엔 도덕 노트필기를 공부하는 식이다.



시험범위는 최소 3회 이상 반복해 읽고 정리한다. 교과서와 프린트물을 살핀 뒤, 노트필기와 문제집으로 다시 한번 점검한다. 시험범위를 잘게 쪼개 학습하기보다는 전체를 한번에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 연구원은 “단원별로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학습방식은 평소에 공부할 때는 효과적이지만 시험직전에 활용하면 공부의 흐름을 끊는다”며 “처음에 이해가 잘 안 가도 전체를 통독한 뒤 이를 반복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단시간에 외워야 할 것이 많은 암기과목은 목차를 활용해 대제목과 소제목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적어 핵심단어를 정리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휴식을 취할 때는 뇌를 쉬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뇌는 문자를 볼 때는 쉬지 않고 계속 활동하므로, 인터넷이나 TV는 뇌를 피곤하게 만든다. 문자로 된 책도 마찬가지다. 반면, 10분간 가볍게 바깥을 산책하는 식의 가벼운 운동은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피곤할 때에는 알람시계로 미리 시간을 맞춰둔 뒤 30분 가량 편하게 침대에 누워 쪽잠을 자는 것도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커피대신 오미자차로 집중력 향상



시험기간에 마시는 커피는 성적하락을 가져오는 주범이다. 커피 속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유발해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불안하게 만든다. 커피의 각성효과가 필요하다면 대안으로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차가운 오미자차는 대뇌피질세포를 자극해 작업능력을 증가시키고 대뇌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중추신경의 흥분작용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 향상에 유용하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몸의 혈액순환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오래 앉아있게 되면 심장과 뇌로 향하는 혈액의 흐름이 방해받기 때문이다. 무릎 뒤의 혈점을 자극하는 오금늘리기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돕는다. 책상 앞에 서서 다리를 앞뒤로 벌린 채 상체를 아래로 눌러주는 식의 자극만 줘도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쪽잠을 자고 났는데도 졸음이 온다면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두뇌의 산소유입을 돕는 운동이다. 의자에 앉은 채 양팔을 벌려 바깥쪽으로 힘껏 젖힌다. 이때 양 어깻죽지가 서로 닿는 느낌이 들도록 움직이며 10회 반복한다. 뭉친 어깨 근육이 풀리며 두뇌로 향하는 혈액의 흐름도 돕는다.



공복을 달래주는 참깨호두죽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엄마표 학습법이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자녀가 외운 내용을 들어주는 청중의 역할은 엄마도 쉽게 할 수 있다. 과식은 위장에 피를 몰리게 해 졸리게 하므로 간단히 공복을 막는 정도로 음식을 먹는 게 적당하다. 사과에는 기억력을 증강시키는 아연이 함유돼 있다. 흔히 ‘저녁에 먹으면 독’이라는 속설이 퍼져있지만 사과의 산도는 실제 위액의 산도보다 훨씬 낮으므로 너무 늦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섭취해도 괜찮다. 계란도 대뇌의 활동에 필요한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식품이다. 우유 한 컵에 계란노른자와 사과를 함께 갈아 넣으면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우유계란음료가 만들어진다. 이밖에 두뇌의 구성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참깨와 호두를 갈아 만든 영양죽도 늦은 저녁까지 공부할 때 허기를 달래기에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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