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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년 계약 끝나는 로이스터 ‘이겨야 재계약 가능’

중앙일보 2010.09.28 00:29 종합 28면 지면보기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준PO)는 양팀 사령탑의 명운을 건 ‘전쟁’이기도 하다. 올해 1년 계약을 한 제리 로이스터(사진 왼쪽) 롯데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의 열성 팬들은 신문에 ‘로이스터 연임 지지’ 광고까지 냈지만 롯데 구단은 ‘재계약 여부는 올해 성적에 달려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준우승만 세 번 한 김경문 ‘만년 2등 벗어나야지’

즉 포스트시즌 성적을 감안하겠다는 뜻이다. 롯데는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8년 삼성과의 준PO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해에는 두산과의 준PO에서 1차전을 이기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롯데 구단이 로이스터 감독과 1년짜리 ‘단기 계약’을 한 이유는 포스트시즌에 허약하게 무너지는 악습을 이번에 끊지 못하면 재계약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가을 잔치 진출을 확정한 뒤 “올해는 다를 것이다. (정규시즌 1위인) SK와 붙고 싶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4강 진입에 만족하며 포스트시즌을 보너스 게임 정도로 여겼던 지난 2년과는 다른 각오다.



김경문(오른쪽) 두산 감독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에 연거푸 역전패했던 아픔을 씻어내려면 우선 첫 관문인 준PO를 통과해야 한다. 올 시즌도 지난해처럼 준PO부터 시작해야 하기에 사정은 녹록지 않다.



2004년 두산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세 차례(2005·2007·2008년)에 그쳤다. 올해는 우승 한을 풀기 위해 외국인 투수 히메네스와 왈론드를 영입했고 넥센에서 이현승을 데려왔다. 두산은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며 SK를 견제할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 결국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전문가들이 시즌 전 꼽은 우승 후보의 자존심을 되찾는 기회인 셈이다.



김 감독은 2009년 재계약한 뒤 “3년 임기 중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올해야말로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만일 올해를 놓친다면 벼랑 끝 심정으로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을 맞아야 하는 처지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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