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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허영호, 구리, 하네, 민상연이 한 조

중앙일보 2010.09.28 00:25 경제 19면 지면보기
<본선 32강전>

○·허영호 7단 ●·구리 9단



제 1 보
제1보(1∼14)=삼성화재배 32강전이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시작된 것은 지난 8일이다. 전야제에선 중국에서 활동 중인 장나라씨가 노래를 불렀고 내친김에 현 세계 바둑 최고의 스타라 할 중국의 쿵제 9단과 오목 경기도 했다. 쑤저우는 삼성전자·삼성반도체 등이 일찌감치 자리 잡은 삼성의 중국 근거지. 중국인들은 ‘화재’라는 두 글자를 싫어해 삼성화재보험은 중국에 진출하면서 삼성재산보험이 됐고 그래서 삼성화재배도 중국에선 삼성재산배로 불린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대진 추첨이다. 4인 1조로 편성해 각 조 2명이 16강에 진출하는데 공교롭게도 이세돌 9단은 쿵제와, 이창호 9단은 창하오 9단과 한 조가 됐다. 요즘 “두면 이긴다”는 허영호 7단은 구리 9단, 하네 나오키 9단, 유일한 아마추어(연구생)로 32강에 오른 민상연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첫날, 허영호는 하네를 꺾었고 민상연은 구리라는 거목을 만나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둘째 날은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국하는 날. 여기서 2승을 올리면 자동 진출하고 2패는 탈락한다. 셋째 날, 두 명의 1승1패가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싸운다(이게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이다).



돌을 가려 구리의 흑. 포석은 9의 한 칸이 잠시 눈길을 끌 뿐 자주 보던 길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간다. 11로 응수를 물은 뒤 13으로 전개하는 것도 구리 9단이 좋아하는 포진 그대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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