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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연금보험 가입 때 주의할 점

중앙일보 2010.09.28 00:19 경제 12면 지면보기
평생 적지 않은 재산을 모은 고소득층 은퇴자는 보통 세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은행저축금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느냐가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원금을 깨 생활비로 쓰지 않고 매월 안정적으로 소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녀에게 어떻게 하면 무리 없이 자산상속을 하느냐도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관련 문의도 많이 받게 된다. 그럴 때마다 권하는 상품이 있다. 연금보험이 그것이다. 세 가지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하는 ‘일석삼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약·수익자는 가입자 자신으로 하고
피보험자는 자녀로 해둬야 ‘일석삼조’

연금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계약자(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지급하는 사람)와 수익자(만기환급금이나 보험금을 수령하는 사람)를 가입자 자신으로 하고 피보험자는 자녀로 지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연금개시가 되면 계약자이자 수익자인 가입자가 종신토록 연금을 수령해 생활비로 활용하고, 본인의 유고 시에는 연금소득이 그대로 자녀에게 상속된다. 다시 말해 가입자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계약의 피보험자인 자녀가 이를 승계해 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자녀가 45세 이상이 되어야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연금수령액은 가입자가 생전에 받던 금액과 동일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연금을 상속해 자녀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상속되는 자녀의 연금에는 세금이 부과된다. 이 경우 상속세는 자녀가 받게 될 연금총액에 대해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이자율(현재6.5%)로 할인해 평가하기 때문에 절세도 가능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절약할 수도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와 배당을 합쳐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하게 되고 최고세율이 38.5%로 부담이 상당하다. 하지만 연금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자산이 많은 퇴직자에게 적절한 방안이 될 것이다.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돼 자산관리의 효율성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감에도 도움이 된다. 금융자산을 활용해 단기 수익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후준비를 위한 소득흐름과 절세를 고려한다면 연금보험 가입으로 어렵게 모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방법도 바람직해 보인다.



성열기 삼성생명 웰스매니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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