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팝업] ‘내 손 안에 감독 본능 있다’ 10월 6일부터 아이폰 영화제

중앙일보 2010.09.28 00:09 종합 26면 지면보기
“감독님, 셀카 장면을 제가 직접 찍었으니 촬영진에 제 이름도 올려주셔야 해요.”(배우 김혜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영화사 사옥. ‘작전’의 이호재 감독의 단편영화 ‘세로본능’ 촬영 현장이다. 감독과 김무열·김혜지 주연 배우 두 사람, 스크립터 등 스태프가 고작 5~6명인 초미니 현장이다. 감독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 한 대가 유일한 촬영장비. ‘세로본능’은 다음 달 6~31일 ‘아이폰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12편의 하나. 촬영, 편집·음악 등 후반작업, 상영까지를 전부 스마트폰으로 한다. 제작기간도 2주. 기성 감독들이 스마트폰만으로 찍은 영화를 모아 상영하기는 처음이다.



참여감독은 정윤철·봉만대·임필성 등 스타감독과 정정훈·조용규·홍경표 촬영감독 등 12명. ‘나는 부지런하다’(정정훈)에는 이준인 감독이 주인공으로 깜짝 출연한다.



이호재 감독의 ‘세로본능’은 극장용 와이드 스크린과 달리 모바일에서 익숙한 세로 화면의 미학적 가능성에 착안한 영화. 영화계의 소문난 얼리 어답터인 이 감독은 “기동성이 높고 바닥 등 일반 카메라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서 새로운 앵글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영화제를 기획한 리얼라이즈 픽처스 김호성 대표는 “매체환경과 영화제작방식의 급격한 변화 속에 모바일 기기에 맞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찾아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상영작은 아이폰4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공식 홈페이지(www.iphone4filmfestival.co.kr)에서 볼 수 있다. 부산영화제에서도 특별 상영된다(10월 8~14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도 선보인다.



양성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