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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흡기 질환 다스리려면

중앙일보 2010.09.28 00:03 11면 지면보기
가을이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이 즈음이면 잔기침·콧물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적응을 못해 호흡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여름 날씨가 유난히 덥고 습해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절기에 흔히 겪는 호흡기 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 예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청소하고, 환기하고 … 생강·도라지 챙겨먹고

신수연 기자



-아침이면 생활하기 불편할 정도로 콧물이 줄줄 흐른다. 치료 방법은.



날씨가 선선해지면 코막힘이 심해지고 코간지러움·콧물·재채기와 같이 여름에는 없던 알레르기성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돼 생긴다. 그러나 먼지가 많은 곳에 있거나, 자극적인 냄새를 맡았을 때,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도 코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면 적절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알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한다. 우리나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대다수는 집먼지 속에 서식하는 진드기로 인해 생긴다. 가을에는 갈대와 같은 목초도 비염을 악화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집안을 약간 서늘하게 해 진드기의 번식을 막고 환기를 자주 하고 물걸레질 청소를 해 집먼지를 줄여야 한다.



-한 달쯤 전부터 잔기침이 나는데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 밤이면 기침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기침은 호흡기 질환에서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단순히 감기로 생각하고 치료 없이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3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 천식, 코에서 흘러내리는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 위식도 역류도 기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감기 치료로는 낫지 않는다. 폐결핵·기관지 결핵·폐암 같은 질환도 처음에는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 더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이 더 많은 것으로 볼 때, 코를 포함한 호흡기를 오랫동안 자극하면 코가 민감해지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



-외출했다 돌아와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면 감기로 대표되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손은 모든 감염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외부 병원체에 대항하는 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집안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줄넘기는 폐에 기를 잘 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평소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도 좋다. 깻잎·도라지·무·배·우엉 등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준다. 실내는 항상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공기를 맑게 하도록 한다. 식물이나 화분을 키우면 온도·습도는 적절히 조절해주고 먼지는 줄여준다.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는.



가벼운 오한이 있을 때는 계피·생강·파 뿌리·대추를 20분 정도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마시고 따뜻한 곳에 누워 땀을 흘리면 빨리 나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비염은 식염수를 코로 흡입하는 비강 내 세척법을 아침·저녁으로 하면 효과가 있다. 목감기는 도라지·생강·인삼·감초를 묽게 끓인 물에 꿀을 타서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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