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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축제·아산짚풀문화제 동시 개최(10월 6~10일)

중앙일보 2010.09.28 00:01 1면 지면보기
천안·아산의 가을축제가 올해는 같은 기간 열린다. 천안 흥타령축제, 아산 짚풀문화제는 다음 달 6일(수)부터 10일(일)까지 각각 천안삼거리공원과 아산외암민속마을서 관람객을 맞는다. 흥타령축제는 10월 5일 전야제로 하루를 더 보탰을 뿐이다. 두 축제 모두 지난해엔 신종플루 때문에 개최되지 못 했다.


춤판 열기에 흠뻑 빠지고 … 옛마을 가을 정취 속으로

흥타령축제는 대대적인 거리퍼레이드를 준비했고 전야제 때 슈퍼모델선발대회를 연다. 새로이 ‘춤난장판’코너도 마련했다. 짚풀문화제에선 자연을 이용해 산 조상들 지혜를 엿보는 ‘Slow Village’ 생활상을 재현한다. 대규모 야외 행사는 피하고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올해는 두 축제를 번갈아 가며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흥타령’에서 떠들썩한 축제 열기를, ‘짚풀’에선 차분한 옛 마을의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천안흥타령축제의 백미는 거리퍼레이드다. 국내외 60개 공연팀, 총 3000명이 참여해 거리 곳곳에 춤판을 벌여 관람객을 ‘유혹’한다. 10월 6, 9일 두번 열린다. [천안시 제공]
◆천안 흥타령축제=춤 행렬 거리퍼레이드가 압권이다. 두 차례 열린다. 다음 달 6일(수)은 오후 2시, 9일(토)은 오후 7시 시작된다. 퍼레이드는 천안제일고(옛 천안농고)를 출발해 천안역을 거쳐 아라리오광장에서 끝난다. 3~4시간씩 진행되는 퍼레이드에 국내외 60개 공연팀, 3000명이 참여한다.



열정이 있고 신명나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준다. 관람객이 같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행사다. 해외공연팀의 화려한 의상도 큰 볼거리다. 터키, 러시아, 세르비아, 인도, 멕시코, 이집트 등 해외 24개팀이 참가한다. 퍼레이드 코스(2.3㎞) 10곳에 간이 춤공연장을 만든다. 김안과, 동남구청 입구, 천안역, 삼도상가, 복자여고, 고려학원, 랜드마크, 농협중앙회, 문타워 등에서 참가팀이 펼치는 춤 공연을 볼 수 있다. 춤공연장에선 관람객 대상으로 댄스왕 선발 등 이벤트도 진행된다.



거리에 나서면 배·호두·포도 등 천안 특산물을 맛볼 수 있고 거봉포도 와인 시음 기회도 있다. 퍼레이드 종착지인 아라리오광장에선 국내외 공연팀이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춤한마당이 펼쳐진다.



안동순 천안시 지역축제팀장은 “천안 흥타령축제는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가해 즐기는 축제”라고 정의했다. 삼거리공원 인조잔디광장에는 ‘춤난장판’이 설치된다. 이곳에서 춤따라 배우기, 시끌벅적 댄스파티가 열린다. 장르별로 전문 강사가 관람객에 춤을 가르치며 함께 춘다. 즉석에서 댄스왕을 뽑기도 한다.



오후 8시부턴 댄스파티가 열린다(7, 8, 9일).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레크리에이션 강사 및 전문 댄스DJ가 진행한다. 자유로운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눈가리개·가면을 대여한다(2000원, 반납시 환불). 맥주 빨리마시기 대회, 연인 댄스 경합 등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참가 예약 대학생들에겐 무료 맥주 시음권을 제공한다.



▶문의=041-521-5164.



아산짚풀문화제는 외암마을에 실제로 사는 주민이 이끌어가는 행사다.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떡메도 잡아 보고 초가집 이엉도 직접 엮어 볼 수 있다. [아산시 제공]
◆아산 짚풀문화제=평상시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생활과 의례가 외암마을 주민들에 의해 재연된다. 초가지붕잇기, 상여행렬, 과거급제자 행차, 전통혼례 등이 펼쳐진다. 초가 지붕잇기는 이엉잇기와 용고쇠(용구새)틀기로 나뉜다. 이엉은 지붕을 이기 위해 짚으로 엮은 것이고 용고쇠는 용마루를 따라가며 빗물이 흐르도록 엮어 올린 것이다. 외암마을 초가 살림집들의 지붕잇기는 11월까지 계속된다. 문화제 기간 대략 세 집의 이엉잇기가 실시된다. 일반 참가자들은 주민들 지도에 따라 이엉 만들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용고쇠 만드는 모습은 주차장에서 볼 수 있다.



상여 행렬에는 마을 성인남자 대부분이 동원된다. 전통 상여는 무거워 상여꾼 12명이 붙는다. 상여 앞에는 요령잡이가 선다. 요령잡이는 상엿소리로 죽은 자의 영혼과 가족의 아픔을 달랜다. 상여 뒤로는 상주 및 가족과 죽은 자를 기리는 글을 쓴 만장을 든 동네사람들이 따른다. 9, 10일 오후 2시 두 차례 실시된다. 행렬은 외암마을 민속관에서 출발해 마을 외곽을 돌아 마을 동북쪽 상여집으로 향한다. 약 30분 소요된다. 아산문화재단 이승희씨는 “전통혼례는 결혼 1, 2주년을 맞은 부부를 대상으로 실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제 기간 외암마을에서 국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건재고택 뒤 정자 등에서 가야금 병창, 판소리를 들을 수 있고(오후 2~5시) 마을 입구 솔밭에선 풍물 공연이 벌어진다(오후 4~6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당극 ‘똥벼락’(극단 민들레)이 나흘간 공연된다. 똥벼락은 판소리를 토대로 우리의 전통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판소리와 민요를 축으로 탈춤과 꼭두극 그리고 길꼬냉이 등 민속놀이가 함께 녹아 있다. 관객이 극에 참여한다. 돌쇠아범은 가까스로 얻은 돌무더기 밭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똥거름 작전’에 나선다. 온갖 똥을 모으기위해 별별 일을 겪는다.



▶문의=041-540-2428.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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