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중앙선데이 2010.09.18 23:53 184호 24면 지면보기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투자자들에게는 그러나, 추석이 마냥 반가운 이름만은 아니다. 이상하게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주가가 폭락했다. ‘추석 징크스’다.
대표적인 게 2년 전인 2008년 추석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연휴가 끝나고 증시가 문을 연 그해 9월 16일, 코스피 지수는 6.1% 폭락해 1300선까지 밀렸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한 달여 뒤인 10월 27일엔 장중 코스피 지수 900선이 무너졌다. 2006년에는 추석 연휴가 끝난 그해 10월 9일 오전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8% 넘게 폭락했다.

격언으로 보는 증시 Review


올해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시장이 문을 닫는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86%) 오른 1827.35로 마감했다. 이틀 전 세운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는 2008년 6월 5일(1832.31) 이후 가장 높다. 주식형 펀드 환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권이 지난 한 주간 1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시장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가 별다른 악재 없이 순탄한 흐름을 보이고, 엔화 강세로 9000선까지 무너졌던 일본 닛케이지수도 다시 1만 선을 향해 순항 중이다. 3분기 기업 실적도 좋아 보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투자자들이 올해 달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일 것이다.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