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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폭 커지면 강제 종료 … 위험 낮춘 ELW

중앙선데이 2010.09.18 23:52 184호 24면 지면보기
주식워런트증권(ELW)은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운이 좋다면 하루에 1000%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ELW는 이른바 ‘레버리지(지렛대)’를 이용해 기초자산인 주식 등에 직접 투자했을 때보다 훨씬 큰 수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대박 가능성’을 뒤집으면 ‘쪽박 위험’이 된다. 주식은 하루에 많아야 원금의 15%를 까먹지만 ELW는 원금을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과 위험 때문에 ELW는 투자자들에게 빛과 그림자다.

이 주일의 HOT 금융상품 - KOBA워런트(조기종료 ELW)

그런데 6일 거래소 시장에 ‘KOBA워런트(조기종료 ELW)’가 새로 상장됐다. 원금손실 폭을 제한하도록 설계된 ELW다. ‘조기종료 가격’이란 것을 둬 기초자산의 값이 이 가격에 이르면 매매를 멈추고 KOBA워런트를 상장 폐지한다. 가만히 놔뒀다간 원금 전부를 날릴 수 있지만 특정 수준에서 아예 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손실 폭을 줄여 원금 일부를 건질 수 있다. 이익을 보는 구간에서는 조기종료 가격이 없다.

이를 제외하면 KOBA워런트는 다른 ELW와 똑같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자유롭게 매매 가능하다. 이미 독일·홍콩·프랑스·스위스 등 거래소에 KOBA워런트가 상장돼 있다. 특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폭락장에서 ELW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KOBA워런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 손실 폭이 얼마인지는 증권사가 내놓은 상품마다 다르다. 최대 손실 폭이 작다면 원금을 많이 까먹을 위험은 작지만 기초자산이 급락했다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는 경우 미처 회복될 겨를도 없이 상장폐지가 돼 버려 손실을 만회할 기회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투자를 할 때는 최대 손실률이 얼마인지를 잘 따져야 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의 135개 KOBA워런트가 상장됐다. 모두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이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당분간 나오지 않는다. 주가연계증권(ELS)처럼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분쟁이 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곧 조기종료 가격에 대한 시비를 없애겠다는 의도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은 87억원으로 전체 ELW 시장 거래 대금의 1%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사이 거래대금이 전체의 20%를 웃돌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에는 거래대금이 77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3개의 KOBA워런트를 상장한 한국투자증권은 ELW와 KOBA워런트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KOBA워런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자 교육을 월 2회 실시한다. 이달 교육은 28일과 29일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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