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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화합의 의미 알게 한 노소영·송영길의 만남

중앙선데이 2010.09.18 23:31 184호 30면 지면보기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었다. 노소영 관장과 송영길 시장. 노 관장은 전직 대통령의 딸로서 재벌가의 안주인이고, 송 시장은 투쟁으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나는 사람은 교육과 자라온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길을 걷는다고 굳게 믿어왔다. 그러나 ‘어쩌면 화합이란 게 그리 어려운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술과 문화라는 큰 범주에서 일치를 이룬 경우라고 본다. 극과 극의 인생을 살아온 노 관장과 송 시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장치는 ‘예술과 문화’밖에 없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정치는 무척 척박하다.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SUNDAY의 기사(9월 12~13일자 3면)는 그 해법을 암시하는 듯했다. 누구든 훌륭한 작품을 대하며 느끼는 감정은 비슷할 테니까 말이다. 야무진 한 꼭지의 기사 덕분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송정규(33·회사원·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부모님 건강 챙기기 추석 앞두고 시의적절

다음 주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오고 가는 교통편이며 차례음식 준비, 경제적인 부담까지 평범한 서민의 입장에서 추석 쇠기가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손꼽아 기다리실 늙은 부모님을 생각하면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곳이 고향이다. 중앙SUNDAY의 이번 주 건강 면 기사는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 건강을 챙겨보도록 유도하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수척해지셨는데 혹시 암은 아닐까?’(9월 12~13일자 18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고 공감했다. 부모님을 뵐 때 단순히 형식적으로 안부만 여쭐 게 아니라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건강을 체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이 걱정할까봐 늘 괜찮다고만 하시니 정말 그려려니 하고 말았는데 이번엔 조금 더 관심 가지고 눈여겨 봐야겠다. 여러 가지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 참고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선종록(46·회사원·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보름달 담은 와이드샷 펼치는 순간 숨이 멎는 듯

9월 12~13일자 중앙SUNDAY의 16~17면을 펼치는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아득한 우주 공간 속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달이 그 자리에 있었다. 편집자는 ‘당신에게 보름달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으로 다가온 추석의 계기성을 찾으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압도적인 장엄미를 보여주는 달과 달을 감싸고 있는 심연 같은 우주 공간은 추석과 같은 행사를 생각의 저편으로 넘겨버리기에 충분했다. 천체 사진가 황인준씨가 고배율 망원경으로 찍은 ‘우주와 달’은 신과 우주, 그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를 새삼 강조하는 것 같았다. 보름달이 커져 보일 때와 초대형 운석 파편이 지나간 자리 등 인간이 풀어낸 과학 상식을 설명한 최준호 기자의 설명은 ‘우주 속 티끌만 한 존재’로 쪼그라든 독자를 조금은 위로하는 듯했다. ‘와이드샷’의 사진 선택은 매번 허를 찌르는 것 같아 좋다.
신충식(37·회사원·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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