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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상 화백(1938~ )

중앙선데이 2010.09.18 22:33 184호 10면 지면보기
충남 예산 출생.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89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62년 공보부 신인예술상 최고상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래 전통 한국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자유분방한 필법으로 행위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조형의 기호화를 통해 원초적인 자연 속에 들어 있는 생성의 질서를 추구해왔다. 19회의 개인전, 4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출품했다. 68년부터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했고, 서울대 박물관장, 서울대 미술관 초대관장, 한국벽화연구소장, 상명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종상 화백은 우리나라 지폐에 나오는 인물을 그린 분 중 유일한 생존 작가다. 이 화백의 손을 거쳐 아들 율곡과 어머니 신사임당이 함께 지갑 속에서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화백은 그가 30대에 5000원권 이율곡에 이어, 60대에 5만원권 신사임당까지 지폐 인물의 영정을 두 차례나 맡을 만큼 우리 미술계의 독보적 존재로 역사에 남게 될 분이지만 언제나 겸손과 배려의 미덕을 잃지 않는 분이다.

[PORTRAIT ESSAY]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그런 이 화백에게 딱 한 번 냉정하게 거절당한 적이 있다. 5만원권이 발행되자마자 지폐에 사인을 부탁했을 때다. 그는 돈을 그린 사람이 사인을 하면 고액 유통이 되거나 수장품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 짧은 생각이 부끄러웠던 기억이다.

2002년 서울 평창동 작업실에서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2010년 9월 찍은 모습이다.
이 화백은 인물 사진은 늘 나에게 맡겨 주신다. 내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독도에 다녀온 추억을 지니게 된 것도 이 화백 덕분이다. 최초의 독도 화가로 NGO활동을 평생 해오신 이 화백이 독도를 문화로 지켜야 한다며 독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놓을 것을 권하셨기 때문이다. 이종상 화백과의 우정은 내 인생의 귀중한 선물이다.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 대상 수상.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 『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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