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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세종시·금강 둘러본 MB “정부 할 일 계획대로 추진할 것”

중앙일보 2010.09.18 01:22 종합 4면 지면보기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10 세계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안희정(앞줄 오른쪽 둘째) 충남도지사 등 내빈들과 함께 왕궁촌을 관람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현재 원안대로 진행 중인 세종시 건설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에서 열린 ‘2010 세계 대(大)백제전’ 개막식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왔다. 오는 도중에 공사 중인 세종시·금강 모두를 한참 둘러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대백제전 개막식 참석
세종시 원안대로 건설 뜻 밝혀

이 대통령의 발언은 4대 강 살리기와 마찬가지로 세종시 건설도 원안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6월 29일 국회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직후 “국회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직설적으로 원안 이행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충청 방문을 계기로 세종시 원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회 수정안 부결 이후 이 대통령의 충청권 방문은 처음이다.



대백제전은 17년 만에 준공된 백제문화재현단지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7월 말 시·도지사 초청 오찬에서 공개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지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광재 강원지사와 함께 지난 정부에서 ‘좌 희정, 우 광재’로 불렸다. 이런 만큼 이날 행사에는 이 지사 외에도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안 지사와 이 지사 등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여야 소속 관계없이 일 잘하는 지사를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광재 지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했다. 기념촬영을 할 때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왼쪽에 안희정 지사가, 오른쪽에는 이광재 지사가 섰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장으로 입장하던 중 권 여사와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한나라당 의원과 만찬=이 대통령은 28일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교섭단체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만찬을 연다.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한 건 18대 총선 직후인 2008년 4월 이후 2년5개월여 만이다.



글=남궁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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