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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유물 72% 보존처리 시급”

중앙일보 2010.09.18 00:59 종합 10면 지면보기
의장행렬 때 사용되던 깃발 등.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실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은 광복60주년인 2005년 8월 15일 개관했다. 덕수궁·종묘 등에 흩어져 있던 조선왕실 유물 4만2544점이 이곳으로 옮겨졌으나 이들 유물은 부실하게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물의 72.3%인 3만762점은 시급히 보존처리돼야 하는 상태라고 문화재청은 지적했다.


한나라 이정현 의원 공개

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17일 공개한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유물 중 5159점은 ‘위탁보존처리 등 긴급으로 처리해야 할 상태’인 1단계로 분류됐다. 깃발·가마 등 의장행렬 때 쓰였던 노부(鹵簿)류와 서화류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각각 651점 중 326점, 336점 중 168점이 1단계였다. 왕과 왕비의 공덕을 찬양한 송덕문을 책으로 엮은 어책(御冊)류는 보물급으로 꼽히는 데 373점 중 37점이 1단계 상태였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에 대해 “안정된 보존·관리를 하려면 전문가의 정밀한 상태 조사와 그걸 근거로 한 체계적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앞으로 10년 동안 당장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상태’에 있는 유물 5159점 가운데 겨우 635점을 보존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계획보다 더 많은 추가 인원을 투입하더라도 이들 유물의 3분의 1 정도는 손도 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보존처리를 해야 하는 상태’인 2단계 유물은 2만5603점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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