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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외상에 48세 마에하라

중앙일보 2010.09.18 00:50 종합 14면 지면보기
신임 일본 외상에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48·사진) 전 국토교통상이 임명됐다. 18명의 각료 중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기타자와 도시미(北沢俊美) 방위상 등 주요 각료는 유임됐다.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을 물리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17일 개각을 단행했다.


한국과 원만 … 간 총리, 새 내각서 오자와계 완전 배제

마에하라 신임 외상은 교토대 법학부를 졸업한 후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6선 의원이다. 2005년 9월부터 2006년 4월까지는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40대의 젊은 나이면서도 일찍이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정치적 성향은 자민당 보수파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5년 12월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일본은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 때문에 중국의 주요 인사들이 그와의 면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의 관계는 비교적 원만하다. ‘민주당 내 전략적인 일·한 관계를 구축하는 의원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재일교포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간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오자와 그룹 인사를 한 명도 기용하지 않았다. 또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를 지지했던 각료는 전원 경질하는 등 철저하게 ‘탈(脫) 오자와’를 관철했다.



이에 오자와 그룹은 “이것이 간 총리가 약속했던 거당체제냐”고 반발하고 있다. 오자와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오자와 그룹은 간 내각의 지지율이 70%를 웃돌 정도로 워낙 높아 일단은 행동을 자제하며 추이를 관망할 방침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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