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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 줄] 『문학을 위한 변명』 外

중앙일보 2010.09.18 00:19 종합 23면 지면보기
“어떤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면 문학은 필연적으로 비굴하게 된다. 문학이 바다면 이데올로기는 강줄기다…문학이 이데올로기를 가르칠망정, 문학은 정치까지를 포함한 인생을 상대로 하는, 어디까지나 활달해야 할 작업의 영역이다…문학이 봉사해야 할 곳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인간일뿐이다.”



-‘한국의 발자크’로 불리던 소설가 고(故) 이병주의 작가정신을 보여주는 에세이를 골라 묶은 『문학을 위한 변명』(바이북스, 208쪽, 9000원)에서. 그의 중편소설 3편을 엮은 『변명』도 함께 나왔다.





“산소가 많아지면 그 주변에 산소를 원하는 정도가 적어지니 금속에 결합한 채로 있어주고, 부족해지면 결합해 있던 산소가 해리되어 필요한 곳으로 간다…산소처럼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확실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아야 할 자리에서는 훌훌 털고 떠나갈 수는 없을까?”



-40년간 화학을 연구해온 학자가 19가지 화학적 개념으로 삶의 지혜를 풀어낸 이색 인생론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황영애 지음, 더숲, 256쪽, 1만4000원)에서





“이성은 사랑에 관해 알지 못한다. 이성은 일종의 컴퓨터로, 생각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은 생각하지 않는다. 저울질하지 않는다. 계산하지도 않는다. 이익을 찾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더 이상 고민하거나 해석하지 않는다. 가치를 따지거나 더 이상 판단하지 않는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 도착했다.”



-독일의 유명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사랑의 본질과 진실한 사람에 이르는 법을 정리한 에세이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피에르 프랑크 지음, 한영란 옮김, 토파즈, 288쪽, 1만2000원)에서





“바쁘면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삶이 얕아지는 것이다…집 밖에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집 안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상을 실현해주는 장치가 다실(茶室)이다. 21세기는 과학적 진리에 의해 종교적 신념이 해체된 시대다. 다실은 현대인이 집안에서 신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강호동양학’으로 이름난 학자가 다양한 집을 직접 탐방하며 우리시대 집의 의미와 미학을 정갈하게 풀어낸 『조용헌의 백가기행』(조용헌 지음, 디자인하우스, 280쪽, 1만8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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