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 View] 파워스타일 장동조 ‘더컬럼스 갤러리’ 대표

중앙일보 2010.09.18 00:15 주말섹션 15면 지면보기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세계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실제 매입의 빈도가 다소 떨어진 침체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더컬럼스 갤러리’ 장동조 대표는 그를 찾아온 새로운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술시장의 살길을 감지할 수 있었다. 바로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정상급 작가와 작품 보유가 키 포인트였다. ‘더컬럼스’는 현재 마커스 린넨브링크, 마이클 웨슬리, 디오니시오 곤잘레스 등의 해외 작가들을 대표한다.


평생을 함께할 클림트의 여인

1980년대 초 도미했던 장 대표는 88년 뉴욕대에서 특수교육학을 이수하고 브루클린의 정신병 재활센터에서 일했다. 밤에는 미술을 향한 열정에 못 이겨 미술감정사(Fine Art Appraisal Studies) 공부를 병행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준 선친의 영향이었다. 90년대 중반 뉴욕 소호에서 화랑을 직접 운영하며 경험 및 인맥을 쌓은 그는 99년 귀국해 한남동에 한국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스페이스 키친)을 만들기도 했다. 2003년 ‘더컬럼스’를 만들어 화랑계에 뛰어든 그가 올해에 역점 추진할 작업은 한국 현대작가 20인의 독일 특별기획전이다.



국내외 인사들과의 모임이 잦은 그는 이날 회색 바탕에 핑크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구찌 슈트에 핑크색 에르메네질도제냐 넥타이를 매치했다. 앤티크 커프 링크스를 달아 악센트를 준 흰색 셔츠도 구찌. 구두는 아르마니다.



정신적 지주 같은 작품



뉴욕에서 힘들게 화랑을 운영했던 시절 도움을 받았던 유럽 화상이 건네준 그림이 하나 있다. ‘임신한 여인(Pregnant Woman)’이라는 제목의 구스타프 클림트 의 작은 드로잉이다. ①한 시리즈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인데 힘들었던 시절, 사람들과의 우정을 상기시켜 준다. 현대미술을 다루는 그에겐 정신적 지주 같아서, 직업이 그림 파는 ‘딜러’지만 절대로 팔지 않고 간직할 단 하나의 클래식 작품이다.







‘마스터다이버’의 시계



미국 유학 시절 PADI(프로전문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한 적이 있다. ‘다이버’의 자신감만이라도 패션에 반영하자는 차원에서 다이빙 전문시계를 수집한다. 심해 600m 잠수용 오메가 시매스터 , 보메메르시에 , 태그호이어 등을 갖고 있다. ②하지만 20여 년 전 특전사 근무 시절 수중침투 훈련을 받은 이후 늘 차고 다니는 다이빙 시계가 가장 정이 간다.



스키 매니어



매년 첫눈에 가슴이 설렌다. 한때 아마추어 스키대회 수상 경력까지 있는 선수급. 일이 바빠진 요즘엔 커다란 고글이 부착된 애장품 로시뇰 스키 헬멧을 꺼내 보면서 계획만 세운다고. ③“이 헬멧 쓰고 쿨하게 내려오는 장면…. 상상만 해도 즐겁죠. 뭐.”



이네스조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